김포시는 정전 65주년을 기념해 만든 ‘남북 평화의 종’이 월곶면 애기봉 정상에 설치됐다고 2일 밝혔다.

9m 높이의 UN 문자 조형물은 영국의 세계적인 그래픽디자이너 아놀드 슈왈츠만(Arnold Schwartzman)이 디자인했으며, 화합과 협력을 의미하는 체인 형태의 청동 구조물이다.

전통적인 범종 제작 기법으로 주조된 2m 높이의 남북 평화의 종은 국가중요무형문화재인 원광식 주철장(주종장)의 손에서 만들어졌다. 한반도 분단의 상징인 DMZ(비무장지대)의 철조망과 애기봉 성탄절 철탑, 한국전쟁 희생자 발굴 현장에서 수거된 탄피와 함께 평화통일을 염원하는 국내외 동포들의 간절한 기원을 담아 제작됐다.

시와 ㈔우리민족교류협회는 2017년부터 남북 평화의 종 제작에 힘써 왔으며, 첫 타종식은 특별 이벤트와 함께 남북 정상회담 1주년 기념일인 4월 27일로 예정하고 있다. 또 국방부 협의를 거쳐 매년 한국전쟁 발일(6월 25일), 정전기념일(7월 27일), 유엔의 날(10월 24일), 12월 31일에 타종할 계획이다.

김포=이정택 기자 ljt@kihoilbo.co.kr

기호일보 - 아침을 여는 신문, KIHOILBO

저작권자 © 기호일보 - 아침을 여는 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