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경기지사가 신년을 맞아 "공정한 경쟁의 질서를 만들어 주는 것이 핵심"이라며 경기도청 공무원들에게 공정과 평화, 복지의 가치를 강조했다.

이 지사는 2일 소방재난본부에서 열린 2019년 시무식에서 "저는 정치와 정부가 존재하는 가장 큰 이유는 우리가 함께 사는 공동체이기 때문에 어우러져 같이 살게 하는 것이라고 생각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함께 사는 세상, 같이 사는 공동체이기 때문에 서로 존중받고 기회도 자원도 공평하게 나누고, 각자가 기여한 만큼의 몫이 정당하게 보상되고, 그 자원을 활용하는 경쟁의 과정에서도 그 경쟁이 공정하게 작동할 수 있게 해 주는 것이 정부의 역할"이라며 "정부와 공직자의 역할이 잘 이행되면 세상은 살만 하게 되고 경제도 살고, 국가도 번영하고, 국민도 행복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 지사는 "사람들이 합리적인 규칙을 지켜 가면서 경쟁을 하면 우리가 가진 자원들이 잘 쓰여질 수밖에 없고, 그러면 경제도 살아난다"며 "모든 것의 출발이 공정함과 억강부약, 우리 경기도에서는 공정함의 가치를 모든 영역에서 지켜 나가자"고 당부했다.

이와 함께 "(남북이)서로 공존하게 하는 것만 해도 우리는 엄청난 이익을 볼 수 있다"며 "평화의 가치를 경기도에서 열심히 추진하고 교류·협력을 확대, 강화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또 이 지사는 복지 문제를 언급하면서 "퍼주기 복지라고 생각할 수 있지만 사람들이 편하게 사는 것"이라며 "복지를 강조하는 것이 성장이나 경제를 외면하는 것처럼 보이지만 이게 경제가 사는 길이고 지속성장하는 유일한 길"이라고 주장했다.

한편, 이 지사는 시무식 이후 경기도콜센터를 찾아 상담사들과 만나 정규직 전환과 근무환경 개선을 약속했다. 경기도콜센터에는 현재 민간위탁업체 소속 상담사 66명이 비정규직 형태로 근무 중이다.

이 지사는 "정부 방침과 관계없이 직접고용을 추진하겠다"며 "공공기관이 매일 하는 일이고, 누군가 계속 일을 하면 노하우가 쌓여서 더 잘할 수 있는 일이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정진욱 기자 panic82@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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