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의 축구대표팀트레이닝센터’(NFC) 건립이 추진되면서 지방자치단체들의 유치 경쟁이 뜨겁게 달아오르고 있다.

대한축구협회는 7~11일 ‘대한민국 축구종합센터(가칭)’ 건립 용지 선정을 위한 유치 신청을 받는다. 축구대표팀 산실인 파주 NFC를 대체할 제2의 NFC를 건립할 경우 상징성이나 지역경제 활성화 등 파급 효과가 상당할 것으로 보인다.

광역단체 중에서는 인천시와 울산시가 유치에 관심을 보인 것으로 전해졌다. 유치 의향을 밝힌 지방자치단체로는 김포시, 화성시, 이천시, 용인시, 하남시, 안성시, 시흥시, 의정부시, 양평군 등 수도권 지역 지자체가 많았다. 충남 천안시는 유치 의사를 공식화했고, 경북 예천군도 유치를 선언했다.

33만㎡ 규모의 축구종합센터는 관중 1천 명을 수용할 수 있는 소형 스타디움, 천연·인조잔디구장(12면), 풋살구장(4면), 다목적체육관과 축구과학센터, 체력단련실, 수영장 등이 들어선다. 선수 300명이 사용할 수 있는 숙소, 식당, 휴게실과 직원 200여 명이 상근할 수 있는 사무동도 갖춰진다.

축구협회는 3월까지 건립 장소를 확정하고 예산 1천500억 원을 들여 2023년 6월까지 완공한다는 계획이다.

협회는 2001년 건립된 파주 NFC가 각급 대표팀의 훈련 외에 지도자와 심판 교육 장소로 사용 빈도가 급격히 늘어남에 따라 ‘제2 NFC 건립 기본계획’을 수립하는 등 새 NFC 건립을 추진해 왔다. 협회는 2017년 국제축구연맹(FIFA) 20세 이하(U-20) 월드컵 잉여금 59억 원을 종잣돈으로 확보하고, 문화체육관광부 차관 출신 조현재 부회장이 위원장인 추진위원회를 운영해 왔다.

축구협회 관계자는 "축구종합센터 유치 의향을 밝힌 지자체가 35곳 정도 된다. 건립 용지의 교통 접근성과 지자체가 제시한 조건 등을 전반적으로 검토한 후 건립 장소를 결정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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