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970년대 고향이 각기 다른 사람들이 꿈을 찾아 이주해 북적였던 동네 십정2구역이 ‘원도심 주민의 삶이 행복한 도시재생’을 내용으로 본격적인 주거환경개선사업에 들어가며 살기 좋은 도시 인천을 향한 2019년의 움직임이 계속되고 있다. 사진은 동 틀 무렵 인천대교, 송도국제도시의 모습과 새해 첫 출근이 시작된 2일 인천시 부평구 십정2구역 공사현장 전경을 레이어 합성한 것이다.  이진우 기자 ljw@kihoilbo.co.kr
▲ 1970년대 고향이 각기 다른 사람들이 꿈을 찾아 이주해 북적였던 동네 십정2구역이 ‘원도심 주민의 삶이 행복한 도시재생’을 내용으로 본격적인 주거환경개선사업에 들어가며 살기 좋은 도시 인천을 향한 2019년의 움직임이 계속되고 있다. 사진은 동틀 무렵 인천대교, 송도국제도시의 모습과 새해 첫 출근이 시작된 2일 인천시 부평구 십정2구역 공사현장 전경을 레이어 합성한 것이다. 이진우 기자 ljw@kihoilbo.co.kr
인천시가 더불어마을(인천형 저층주거지관리) 사업을 탄탄히 다시 짠다. 예산 등 규모를 줄이는 대신 마을별 특성을 더욱 살릴 것으로 보인다.

2일 시에 따르면 더불어마을 예산을 573억3천400만 원으로 약 72% 줄이고, 대상지도 44곳에서 20곳으로 축소할 계획이다. 사업비도 지난해 원도심특별회계(약 2천억 원)에서 지출하던 것을 올해부터 도시 및 주거환경정비기금(약 156억 원)에서 사용한다.

당초 시는 시비 1천820억 원과 군·구비 195억5천600만 원 등 총 2천15억5천600만 원을 들여 2022년까지 더불어마을 44군데 이상을 추진하기로 했다.

시는 규모와 대상지를 줄이는 대신 특성화에 집중할 계획이다. 특정 인물과 건축물·장소, 하천, 음식점, 나무 등 마을마다 특징이 되는 콘텐츠를 집중 발굴할 것으로 알려졌다. 예를 들어 물텀벙이거리와 장수동 은행나무, 백범 김구 선생 등을 마을재생의 콘텐츠로 적극 활용하는 것이다.

시는 유정복 전 시장이 6·13 지방선거를 앞두고 연간 약 10개소로 사업지(당시 애인동네)를 늘린 것을 다시 줄여 연간 4개소씩 더불어마을 사업을 진행하기로 했다. 더불어마을로 선정되면 3년간 구역당 40억 원 이내 지원(시비 90%, 군·구비 10%)이 가능하다.

더불어마을 규모 축소에는 아쉬움도 따른다. 정비사업 해제구역(약 50곳)을 더불어마을 등 마을재생으로 갈아타려고 했던 주민들은 더욱 그렇다. 시는 정비사업 해제구역 또는 노후·불량 주택 밀집지역 등을 더불어마을 사업으로 전환하려 했다. 주민 제안 공모를 통해 희망지(1년)로 선정할 계획이었다.

더불어마을은 주민 자력으로 지속가능한 저층주거지 재생과 주민공동체 형성 및 역량 강화, 주거지 재생 마스터플랜 수립 등이 주요 사업 내용이다. 이를 위해 기반시설, 공동이용시설 등 생활편익시설을 확충하고 자율주택과 가로주택 정비 등 소규모 정비사업을 발굴하고 지원한다. 주민 자생 마을 운영도 지원한다.

시 관계자는 "더불어마을 사업 규모가 줄어드는 대신 도시재생 뉴딜 등 다른 재생사업으로 충분히 마을 특성을 살릴 수 있다"며 "초반이라 의욕적으로 확대해 많이 하려고 했는데, 예산부서와 사전 협의가 되지 않아 안 된다고 하니 실행부서는 부득이하게 축소할 수밖에 없었다"고 말했다.

이창호 기자 ych23@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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