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양시는 도·농복합도시의 지역적 특성과 새로운 디자인을 반영한 버스승강장 신규 표준디자인을 개발했다고 3일 밝혔다.

기존 버스승강장 표준디자인은 10여 년 전 개발돼 구조가 단순하고 시민들의 다양한 요구를 충족하기에는 부족한 부분이 많았다. 특히 도심 외곽이나 농촌지역의 버스승강장은 버스 배차 간격이 길어 시민들이 비, 바람, 추위 등으로 큰 불편을 겪어 왔다.

새 디자인은 버스승강장의 편리성과 기능성, 사회적 약자를 존중하는 문화를 조성하는 데 중점을 두고 관련 부서, 시민·장애인대표 등과 협의를 통해 6개월에 걸쳐 개발이 진행됐다.

새롭게 개발된 디자인의 특징은 지역적 특성, 계절적 기후변화 등을 고려해 반개방·반폐쇄형 콘셉트로 기존 버스승강장과의 차별화를 꾀했다.

저상버스 리프트 사용을 위한 전용공간 확보와 승하차 시 개방감을 높이기 위해 전면 기둥 일부를 제거했다. 또 지붕을 반투명 유리에서 일부 면을 제외하고 불투명 재료로 변경해 여름철 강한 햇빛을 차단하는 효과를 주도록 했다.

특히 승강장 전체에 야광 띠를 둘러 멀리서도 버스승강장을 쉽게 알 수 있도록 했으며, 설치 위치 여건에 따라 슬라이딩 도어, 선풍기, 비상벨, 경광등을 적용할 수 있도록 했다.

현재 시는 고유 디자인에 대한 권리 확보를 위해 특허청에 디자인등록 출원을 마친 상태다.

시 관계자는 "신규 표준디자인 개발이 시민 편의성 향상과 통일성 있는 경관 형성에 기여할 것으로 보인다"며 "버스승강장 신설, 교체 시 업무 신속성과 효율성 향상이 기대된다"고 말했다.

고양=조병국 기자 chobk@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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