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남시가 오는 3월까지 혹한기 노숙인 보호 대책을 시행한다.

시는 강추위에 길거리에서 먹고 자는 노숙인 57명(추정)에게 겨울철 임시 잠자리를 지원한다고 3일 밝혔다.

이를 위해 시내 10곳 고시원과 계약해 둔 상태다.

모란역 인근 노숙인종합지원센터에는 하루 14명을 수용할 수 있는 응급 잠자리를 마련해 24시간 운영한다. 이곳을 찾는 이들에게는 세탁, 목욕, 생필품 등을 지원한다.

이와 함께 공무원, 노숙인 시설 종사자로 구성된 3개 반 21명의 위기대응반을 꾸려 수시로 거리 상담을 한다. 지하철역, 주차장, 공원, 공중화장실, 폐가 컨테이너 등에서 생활하는 거주자가 대상이다.

자립 의사가 있는 사람은 자활시설인 안나의집(하대원동), 성남 내일을여는집(중앙동) 등에 입소하도록 해 사회 복귀를 지원한다. 일자리를 원하면 노숙인 자활사업장에서 근무할 수 있게 도와준다.

자활시설 입소를 거부하는 노숙인에게는 방한복, 내복, 모자, 장갑 등 방한물품을 우선 지원하고, 치료가 필요한 노숙인은 소방서, 경찰서, 의료기관 등에 연계한다.

성남=이강철 기자 iprokc@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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