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지역 초등학교 교사가 운영하는 유튜브 채널이 화제가 되고 있다.

주인공은 인천송천초등학교 박경현 교사로, 유튜브 채널 ‘꼬마TV’(https://www.youtube.com/user/japster1980)를 운영하고 있다. 이는 초등학생 단편영화 채널이다.

3일 인천시교육청에 따르면 박 교사는 영화와 스토리를 좋아해 학생들과 10년째 단편영화를 찍고 있다. 학급활동 또는 학교 내 동아리활동으로 만든 영상을 그의 유튜브 채널에 업로드하고 있다.

박 교사는 게임방송 위주의 유튜브 콘텐츠를 보고 초등학생들도 공감할 수 있는 콘텐츠를 개발해 보자는 마음에서 꼬마TV를 만들었다고 한다.

그는 "학생들과 함께 콘텐츠를 개발하면서 학생들의 성격이 많이 바뀌는 것이 보람된다"며 "항상 문제아 취급받던 학생이 영상을 통해 협업하면서 친구들에게 인정받아 성격이 밝아지는 것을 보면 무척 기쁘다"고 말했다.

현재 꼬마TV에는 초교 단편영화 ‘딱지왕’(조회 수 675만 뷰)과 ‘액체괴물의 요정’(인천어린이촬영대회 최우수 1등 수상, 133만 뷰) 등의 단편영화와 초등학생들의 눈높이에 맞는 고민상담소, 학생이 만든 뮤직비디오, 학교폭력을 다룬 학교폭력자치위원회 설명 영상 등 48개의 동영상이 올라가 있다.

박 교사는 초등학생들이 유튜브를 많이 보는 것에 대해서도 의견을 내놨다.

그는 "유튜브를 통해 소통·공감 등 감정적 교류를 할 수 있다는 점, 정보를 다양하게 받아들일 수 있다는 점이 있는데다 유튜브 채널을 직접 운영하게 되면 책임감도 생기는 등 좋은 경험이 될 수 있다"면서도 "자극적인 영상과 거짓 정보가 많아 학생들의 인격 형성에 안 좋은 영향을 끼칠 수 있고, 학생들이 재미있게 볼 수 있는 채널이 없다는 것은 앞으로 풀어야 할 문제"라고 조언했다.

조현경 기자 cho@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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