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희상<사진> 국회의장은 3일 "올해가 선거제도 개혁 등 정치개혁과 개헌의 마지막 해"라며 정치개혁 의지를 강조했다.

문 의장은 이날 국회에서 가진 신년 기자간담회에서 "정치개혁 핵심은 선거제 개혁이고, 더 나아가서 개헌까지 해야 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어 문 의장은 선거제도 개혁에 대해선 "정당득표율과 비례로 정당별 의원 수를 정해야 한다는 것"이라며 "그것이 어려우면 가깝게라도 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문 의장은 "2019년은 우리 대한민국에 매우 특별하고 중대한 한 해가 될 것"이라며 "3·1운동 100년, 대한민국 임시정부 100년, 임시의정원 100년을 맞이하는 해"라고 규정했다.

그러면서 "한반도 평화프로세스를 실현하는 중대 기로가 될 것이고, 4차 산업혁명의 거대한 물결 속에서 민생경제의 성패를 가늠하는 한 해가 될 것"이라며 "자칫 우물쭈물하다가는 수십 년을 퇴보하게 될 절체절명의 2019년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문 의장은 지난해 의욕적으로 추진했던 남북국회회담에 대해선 "국회회담을 서두르거나 재촉하지는 않겠다"고 말했다.

그는 "국회회담을 위해 최태복 최고인민회의 의장에게 친서를 보냈고 답도 왔다"며 "구체적 일정은 남북고위급회담을 통해 전달하겠다고 했으나 아직은 통보가 없어 기다리는 중"이라고 덧붙였다.

문 의장은 국회 운영과 관련해 "국민의 삶을 더욱 소상히 살펴 선제적인 민생입법이 가능한 국회로 거듭나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저변의 민심을 보면 경제전망에 대한 우려와 불안이 커진 것이 사실"이라며 "이럴 때일수록 소통이 중요하다. 한국 경제의 현주소를 국민에게 정확히 알리며 미래로 나아가야 한다"고 말했다.

문 의장은 또 지지부진한 법안 처리에 대해선 "당리당략이나 나태 때문에 법안 심사 시기를 놓치는 것은 결코 바람직하지 않다"며 "국회는 자주 많이 열려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상임위 산하 소위를 활성화하고, 현재 1만 건 넘게 밀려 있는 법안을 속속 정리하면 김용균법 같은 법도 문제없이 신속하게 처리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박태영 기자 pty@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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