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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11월 열린 2018-2019시즌 프로농구 신인 드래프트에서 뽑힌 선수들은 12월 6일 경기부터 출전할 수 있었다. 신인들의 프로 데뷔 후 한 달가량 지난 현재 어떤 모습을 보여 주고 있을까.

전체 1·2순위로 부산 kt와 안양 KGC인삼공사 유니폼을 입은 박준영(23·195.3㎝)과 변준형(23·185.3㎝)만 평균 5득점 이상을 기록했고, 다른 선수들은 경기 출전 기회도 잡기 어려운 현실이다. 드래프트가 시행되기 전부터 나온 ‘대어급 선수가 없다’는 평가가 기록상으로 확인되는 셈이다.

kt 박준영은 5경기에 나와 평균 5.2점 1.2어시스트 2.4리바운드를 기록했다. 지난해 12월 15일 전주 KCC, 22일 원주 DB전 때는 한 경기에 12점씩 넣기도 했다. 이 두 경기를 포함해 최근 출전한 세 경기가 모두 팀이 20점 안팎으로 크게 패한 경기였다는 점은 아쉽다. 그는 지난해 크리스마스 이후 열린 두 경기에는 나서지 못했다.

인삼공사 변준형은 11경기에서 6.4점 1.8어시스트 1.1리바운드로 가장 나은 기록을 나타냈다. 하지만 최근 두 경기에서 무득점이었고, 2일 열린 서울 삼성과 경기에서는 1분 47초밖에 뛰지 못했다. 데뷔 후 한 경기 최다 16점을 기록한 지난해 12월 28일 인천 전자랜드전은 팀이 28점 차로 완패했을 때라 깊은 인상을 남기기 어려웠다.

김승기 인삼공사 감독은 2일 경기를 마친 뒤 "(변)준형이가 드리블하다가 공을 뺏기고, 득점도 대학교 때처럼 하려다가 못 하는 상황이 나오지만 더 배우면서 고쳐야 성장할 수 있다"고 쓴소리를 했다.

두 명 이외 강바일(삼성)이 1.8점, 원종훈(DB) 1.5점, 조한진(오리온) 1.4점 등 세 명만 평균 득점 1점을 넘겼다.

역대 프로농구 신인상 수상자 가운데 개인 기록이 특출나지 않았던 사례는 2003-2004시즌과 2015-2016시즌에 나왔다. 2003-2004시즌 신인왕 이현호(당시 삼성)는 3.2점에 1.7리바운드, 2015-2016시즌 정성우(LG)는 4.2점에 2.8어시스트의 성적을 냈다. 두 선수 모두 공격보다 수비 등 궂은 일에 능한 선수들로, 기록 외의 팀 공헌도가 높다는 평을 들었다. 지난 시즌 신인왕 안영준(SK)은 7.1점, 3.7리바운드를 기록한 바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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