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취임 회견 뒤 훈련을 지도하고 있는 이임생 감독. /연합뉴스
▲ 취임 회견 뒤 훈련을 지도하고 있는 이임생 감독. /연합뉴스
프로축구 K리그1 수원 삼성의 새 사령탑으로 선임된 이임생(48)감독이 올해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진출을 목표로 내걸었다. 이임생 감독은 3일 화성 클럽하우스에서 제5대 감독 취임 기자회견을 열고, "첫 번째는 ACL(AFC 챔피언스리그)에 도전해 보고 싶다. 선수들과 함께 ACL에 나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기자회견에는 올 시즌 함께 선수단을 이끌 박성배 수석코치와 김봉수 골키퍼코치, 주승진 2군 감독, 박지현 피지컬코치가 동석했다. 이 감독은 코치진을 소개한 뒤 "수비 조직력을 끌어올리기 위해 많은 시간을 할애할 계획이다. 나는 주승진 코치와 함께 수비 포지션 출신이라 공격 부분 보강을 위해 박성배 코치를 영입했다"며 역할 분담을 강조했다.

이 감독은 "저에게 기회를 준 수원 구단에 감사를 드린다. 선수들을 위해 고생한 서정원 전 감독의 노고에도 감사하다. 수원 삼성 팬에게 즐거움을 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전했다.

이어 "수원에서 6년간 코치생활을 할 때 애정이 있기 때문에 어려울 때 와서 최선을 다해 보고 싶었다. 구단을 통해 할 수 있는 선수 영입은 아시아 쿼터 용병을 한 명 요청했다. 재정적으로 가능하다면 검증된 센터백이 필요하다. 그렇지 않다면 어린 선수들로 가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구상을 밝혔다.

이 감독은 "선수가 한 단계 더 발전하기 위해서는 상황 인식을 빨리 향상해야 한다. 그래야만 경기 운영 능력이 발전한다"고도 덧붙였다.

수원과 2020년까지 2년 계약을 체결한 이 감독은 1994년 유공을 통해 K리그 무대에 데뷔해 2003년 부산에서 현역 은퇴했다. 이후 2003년 12월 차범근 전 감독의 러브콜을 받고 수원 수비 전담 트레이너를 맡으면서 수원과 인연을 맺고 2009년까지 수원의 코치진으로 활동했다. 그는 2009년 싱가포르의 홈 유나이티드에서 사령탑으로 데뷔했고, 중국 선전 루비 감독을 맡았으며 옌볜 푸더와 톈진 테다 등에서 수석코치로 활동하기도 했다.

수원은 오는 9일부터 19일까지 경남 남해에서 1차 동계훈련, 22일부터 2월 18일까지 터키 시데에서 2차 동계 전지훈련을 갖고 새 시즌을 준비할 예정이다.

한편, 수원은 대전 시티즌 수비수 고명석과 수원FC 골키퍼 김다솔을 영입했다. 수원은 3일 "고명석은 큰 키와 스피드를 겸비한 우수한 수비수이고, 김다솔은 지난 시즌 0점대 방어율을 기록한 골키퍼"라며 "수비력 강화를 위해 두 선수를 영입했다"고 밝혔다. 두 선수는 메디컬테스트를 마치고 팀 훈련에 합류했다.

심언규 기자 sims@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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