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시가 공항경제권을 미래 먹거리로 삼은 민선 7기 ‘일자리 로드맵’을 발표했다. 3일 시에 따르면 공항경제권 조성을 목표로 오는 8월까지 ‘인천 공항경제권 추진위원회’를 구성할 계획이다. 공항경제권은 인천공항과 직접 연관된 항공운송산업과 항공정비산업, 항공물류산업을 비롯해 부품산업, 마이스(MICE)산업, 항공우주 연구개발산업까지 관련 사업을 육성하는 클러스터다.

시는 클러스터 조성을 위해 지난해 말 구상안을 정리했다. 여기에는 2022년까지 항공정비특화단지(MRO)를 조성하고, 항공산업교육훈련센터와 첨단산업단지 등을 조성하는 계획이 담겼다.

대상지는 인천공항 제4 활주로 좌측의 114만㎡다. MRO단지 조성을 위해 시는 이달 중 항공정비산업 육성 지원단을 구성하고, 상반기 항공교육훈련센터 설립 기본계획을 수립할 예정이다.

복합리조트와 공항 관련 시설을 확충하는 연계 복합단지도 조성한다. 2031년까지 인스파이어 복합리조트(287만㎡) 사업을 완료하고, 2022년에는 파라다이스시티(33만㎡) 조성을 끝내는 것이 목표다. 복합리조트에는 호텔과 카지노, 컨벤션 시설, 아레나, 극장, 아쿠아리움, 워터파크 등이 들어서 관광 활성화에 기여할 것으로 보인다. 연관 산업으로 송도의 마이스산업을 키우고 인천형 항공·우주 연구개발 체계를 구축한다. 공항경제권을 목표로 하는 시의 구상은 개성·해주까지 연계된다.

공항경제권이 북한까지 확대된다면 항공산업은 남북 협력시대를 맞는 인천의 중요한 먹거리가 될 수 있다.

이번 일자리 로드맵에는 공항경제권 밖에도 4개 분야 14개 추진 전략을 담았다. 정책 추진 방향은 ▶일자리 시스템 혁신 ▶지속가능한 일자리 창출 ▶맞춤형 일자리 지원 ▶고용여건 개선을 비롯한 행복한 일자리 만들기 등이다. 이에 따른 실천과제는 총 80개다. 이를 통해 2022년까지 고용률 71.2%, 실업률 3.9%를 달성하고 일자리 55만 개(지속가능한 일자리 5만 개)를 만들 계획이다. 사업비는 총 16조2천579억 원으로 예상된다.

홍봄 기자 spring@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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