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리시가 지난해 11월 범죄취약지역 밤길 안전을 강화하기 위해 범죄예방환경디자인(CPTED) 기법을 적용해 설치한 ‘안심 거울길’이 시민들에게서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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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일 시에 따르면 안심 거울길은 범죄에 노출되기 쉬운 관내 토평동 다세대·다가구주택, 원룸 밀집지역의 주택 현관문에 미러 시트(Mirror sheet)를 부착한 것이다.

거울로 만들어진 미러 시트를 통해 보행자는 뒤에 누가 따라오는지 확인할 수 있어 심리적 안정을 찾을 수 있다. 또한 범죄자는 자신의 얼굴을 노출시킬 수 있다는 부담감에 범죄 발생이 한층 더 줄어들 것으로 기대된다.

시는 지난해 말 범죄에 노출되기 쉬운 다세대·다가구주택, 원룸 밀집지역인 토평동 여성안심구역의 주택을 대상으로 미러 시트를 설치해 해당 지역 입주민, 특히 여성 입주민들에게 큰 호응을 얻었다.

이모(36·여)씨는 "최근 여성 대상 범죄가 늘어 야근이 많은 연말연시에 많이 불안했는데, 미러 시트 부착으로 두려움을 덜 수 있었다"며 "범죄에 노출되기 쉬운 여성과 노약자, 어린이들의 안전을 위한 정책들이 더 많이 나오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편, 시는 범죄예방 시민 디자인단, 구리경찰서와 함께 주기적인 합동 방범순찰과 모니터링을 통해 사업성과를 분석, 안심 거울길 설치 확대를 향후 사업계획에 반영해 안전한 도시를 만들어 갈 계획이다.

구리=윤덕신 기자 dsyun@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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