육군 17사단은 교통사고로 위험에 빠진 시민을 구하고 2차 사고까지 막아낸 사실이 뒤늦게 알려져 화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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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단 예하부대인 진격대대 정길훈 중사 지난해 연말 인천 영종도 흰 바위로 주행하던 중 건널목 중앙 견치석을 충격하고 반파된 차량 한 대를 목격하고 사고현장 상황을 자세히 살피기 위해 접근했다.

사고차량은 운전석 쪽이 부서져 주저앉은 채로 도로에 기름이 새어나오고 있었으며, 사고충격으로 운전자는 왼쪽 머리에 타박상을 크게 입고 정신이 혼미한 상태로 일촉즉발의 상황이었다. 자칫하면 다른 차량들과 충돌하거나 화재 등의 2차 사고로 이어질 수 있기 때문.

정 중사는 신속한 상황조치로 우선 운전자를 차량 밖으로 대피시켜 안전을 확보한 후 119와 경찰 등에 신고했다. 그는 또 경찰과 구조대가 오기 전까지 뒤에서 오는 차량들을 통제하는 등 또 다른 2차 사고를 막았다.

정 중사는 "국가와 국민을 위해서 기꺼이 자신을 희생하는 것이 군인의 본분이자 사명"이라며 "당연한 행동을 했을 뿐이며, 앞으로도 도움이 필요한 국민들의 부름에 언제라도 전광석화와 같이 응할 것"이라고 말했다.

부천=최두환 기자 cdh9799@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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