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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튜브

박종대 기자 pjd@kihoilbo.co.kr 2019년 01월 07일 월요일 제10면

최근 식사 자리나 술자리에 가면 단골손님처럼 나오는 주제가 있다. 유튜브다. 예전에는 모임자리에 가면 텔레비전이나 신문, 영화에서 나왔던 이야기를 주로 화제로 다뤘는데 언젠가부터 서로 각자 보고 있는 유튜브 채널에 대한 정보를 공유하면서 대화를 나누고 있다.

 그도 그럴 것이 전통의 매체인 텔레비전은 종합편성 채널과 케이블까지 생겨 채널이 다양해졌다고 하지만 유튜브 채널 수에 비하면 하늘에서 떨어지는 소낙비 속에 물방울 하나 정도쯤에 그치기 때문이다.

 유튜브에는 전 세계 인구 만큼 다양한 욕구가 반영된 방대한 양의 채널이 존재하기 때문에 나의 취향에 맞는 유튜버의 채널을 스마트폰만 갖고 있다면 언제 어디서든 공짜로 접속해 볼 수가 있다. 심지어 생방송 도중 채팅창을 통해 실시간으로 유튜버와 소통도 가능하다. 반면 텔레비전은 가령 집 안의 거실 등 특정한 장소에서 방송국이 송출하는 프로그램만 볼 수 있다는 제한이 있다.

 게다가 구독자 수가 많은 유튜버가 억대 이상의 연간 수익을 창출한다는 소식까지 들리면서 멀쩡히 다니던 유튜버를 투잡으로 삼거나 아예 직장을 그만두고 유튜버에 도전하는 회사원까지 생겨날 정도로 대세로 자리잡았다.

 특히 국내에서 개인 유튜버 채널을 운영하는 다섯 살짜리 어린이가 월 광고료 수입으로 30억 원 이상을 번다는 뉴스는 시사점이 크다. 사정이 이렇다 보니 짭짤한 광고료 수익에 관심이 많은 방송국과 언론사에서도 유튜브 등 1인 미디어 콘텐츠의 특성을 모방한 프로그램을 앞다퉈 만들고 있지만 말 그대로 포맷만 흉내내는 수준이어서 처참할 정도로 시청자의 관심을 끌지 못하고 있다.

 방송국이나 언론사로서는 모바일 발전으로 인터넷과 SNS와의 경쟁도 모자라 1인 미디어 시장의 득세로 갈수록 입지를 잃고 있는 형국이다. 이러한 변화의 물결에 맞춰 기존에 잘 나가던 방송매체와 언론사들은 저마다 살기 위한 치열한 몸부림에 나서고 있다.

 앞으로 새해에는 어떤 모습으로 방송과 언론시장이 바뀔지 기대가 되는 해이기도 하지만 전망이 어두워보여 여전히 마음은 무겁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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