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가 공공부문 비정규직 노동자들의 정규직화를 추진 중인 가운데 경기도 소속 비정규직 노동자 267명에 대한 정규직 전환 작업을 완료했다고 한다. 올 상반기까지 경기도경제과학진흥원 등 도 산하 7개 공공기관에서 일하는 비정규직 노동자 697명에 대해서도 정규직으로 전환할 계획이다. 지금까지 도는 정부의 공공부문 비정규직 근로자 정규직 전환 가이드라인에 따라 경기도와 도 산하 22개 공공기관에서 일하는 비정규직 노동자 1천835명을 대상으로 정규직 전환 작업을 진행했다. 올해는 연초에 민간 위탁기관 소속 비정규직 노동자에 대한 정규직 전환 정부 가이드라인이 발표되는 대로 세부방침을 정해 전환 작업을 추진할 방침이다. 정책이 속도감 있게 추진되는 것은 반가운 일이다.

 2017년 7월 정부 발표 당시 경기도 소속 비정규직은 1천64명, 도 산하 공공기관 소속 비정규직은 2천252명 등 총 3천316명으로 이들 가운데 도 577명과 공공기관 1천258명이 정규직 전환 대상이었다. 도 산하 공공기관의 정규직 전환작업은 현재 진행 중으로 도는 앞서 전환대상 비정규직 노동자를 고용하고 있는 22개 공공기관 가운데 경기도시공사 등 5개 기관이 1단계로 145명, 경기신용보증재단 등 9개 기관이 2단계로 234명에 대한 정규직 전환을 완료했다. 올 상반기 정규직 전환 작업이 예정된 인원은 나머지 7개 기관 소속으로 경기도시공사 17명, 경기연구원 57명, 경기도경제과학진흥원 263명, 월드컵경기장관리재단 7명, 경기도의료원 254명, 경기도가족여성연구원 22명, 경기문화재단 77명 등 총 697명이다. 킨텍스는 대상자 182명이 계약 종료 시점에 맞춰 정규직으로 전환될 예정이다.

 비정규직 문제는 간단히 말하면 정부가 기업과 노동자 중에 어느 편에 서느냐의 문제이다. 기업은 정규직이 늘어나면 부담이 된다는 이유로 비정규직의 정규직화를 꺼리고 있다. 우리가 흔히 말하는 잘사는 국가들, EU에서는 비정규직을 줄이고 정규직을 늘리는 과정이 진행 중이다. 정부는 서민을 위한다고 말하고 있지만 실제적으로 기업은 비정규직을 정규직으로 전환해 줄 생각이 없어 보인다. 하지만 비정규직 문제는 어떤 형태가 됐든 대수술이 화급한 시대적 과제인 것은 분명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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