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사도시 이미지를 벗고 희망도시 의정부, 잘 사는 의정부를 반드시 이뤄 내겠습니다."

 안병용 의정부시장의 기해년(己亥年) 새해 각오다. 안 시장은 의정부시 최초 3선 시장으로서 의정부의 100년 먹거리를 마련하겠다는 각오를 내비쳤다.

 그는 본보와의 신년인터뷰에서 "60년 넘게 미군 부대 주둔으로 안보의 일익을 담당하던 의정부시가 문화와 예술 그리고 관광이 어우러져 잘사는 도시가 될 것"이라며 앞으로의 발전 방향을 밝혔다.

 다음은 안 시장과의 일문일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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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년도 가시적인 성과는.

▶먼저 전국 최초 민자개발 방식으로 추진한 직동 및 추동 근린공원 조성사업이 완성 단계에 있다. 60여 년간 미집행된 도시계획시설을 전액 민간자본으로 사업을 추진해 2천억 원이 넘는 공원부지 명의를 기부채납받아 시(市)로 등기 전환한 사업이다. 직동공원은 지난해 11월 개장했고, 추동공원도 올해 4월이면 시민들 품에 안겨 드릴 예정이다.

 지난해 4월 사업시행 승인이 고시된 복합문화 융합단지 조성사업도 중요하다. 총 1조7천억 원의 민간자본이 투입되는 대규모 사업으로 순조롭게 진행돼 현재 토지 보상 절차를 진행하고 있다. 올해까지 부지 조성을 마무리하고 내년부터 글로벌 K-POP 클러스터, 뽀로로 테마랜드, 프리미엄 아웃렛 등이 들어설 예정이다.

 의정부경전철은 현재 대체사업자 선정 절차와 협약을 마쳐 오는 5월부터는 대체사업자가 운영할 예정이다. 이 밖에도 안중근 동상 제막, 전국 최대 규모의 실내코트 배드민턴장 개장 등의 성과가 있었다.

 -2019년도 중점 공약 등 핵심 사업은.

 ▶복합문화융합단지 조성과 미군 반환공여지 개발을 중심으로 ‘8·3·5 프로젝트’에 박차를 가할 것이다. 800만 명의 관광객 유치와 3만 명의 일자리 창출, 5조 원의 경제효과를 이끌어 내 의정부의 100년 먹거리를 마련한다는 구상이다.

 또 교육 선도도시 조성을 위해 을지대학교 의정부캠퍼스와 부속병원 조기 완공, 평생교육원 재단화, 청소년문화의집 추가 설치 등 교육 부문에 적극 투자할 생각이다. 시민 모두가 행복한 으뜸 복지도시 실현을 위해 보훈명예수당 인상, 온종일 돌봄센터 및 아이러브맘 카페 추가 설치, 노인종합복지관 및 행복두리센터 설치 등 수요자 중심의 맞춤형 복지서비스를 제공할 방침이다.

 행정혁신위원회 기능 강화, 조찬포럼 확대 등을 통해 의정부시의 위상에 걸맞도록 행정력을 더욱 높여 경기북부시대를 활짝 열어 가려 한다.

 -미군기지 반환에 따른 개발사업들은 어떻게 추진되고 있는지.

 ▶군사요충지인 의정부에 건설된 미군기지는 전국에서 가장 많은 8곳이다. 면적은 5.7㎢로, 시 전체 81.54㎢의 7%를 차지했다. 현재 캠프 에세이욘, 시어즈, 카일, 라과디아, 홀링워터 5개 기지가 반환됐고, 앞으로 캠프 잭슨, 스탠리, 레드 클라우드 3개 기지가 반환될 예정이다.

 반환된 금오동 캠프 에세이욘은 2014년 12월 경기도교육청 북부청사가 들어섰고, 현재 공사 중인 을지대 의정부캠퍼스 및 부속병원은 공정률 32%로 2021년 3월 개교 및 개원을 목표로 공사가 진행 중이다.

 금오동 캠프 시어즈는 광역행정타운 조성사업을 추진, 경기북부지방경찰청 등 8개 기관이 입주했다. 현재 2개 기관이 건축공사 중에 있고, 3개 기관이 토지매매계약 체결 후 설계 중에 있어 총 13개 기관이 입주하게 된다.

 의정부역 앞 캠프 홀링워터는 2만6천732㎡로 2017년 10월 26일 베를린장벽, 안중근 의사 기념 공간 등이 설치된 역전근린공원으로 조성했다.

 앞으로 반환될 호원동 캠프 잭슨은 예술공원으로, 고산동 캠프 스탠리는 융·복합형 주거단지인 액티브 시티로, 특히 캠프 레드 클라우드는 세계적인 안보테마관광단지로 개발할 것이다.

 -시민들에게 전하는 신년인사 한 말씀 부탁 드린다.

 ▶새해에는 시민들 모두가 잘살고 건강한 희망도시 의정부를 만들기 위해 시장과 모든 공직자가 항상 스스로를 낮추고 시민들을 섬기는 자비존인(自卑尊人)의 자세로 모든 업무에 임할 것이다. 더불어 남북 화해와 한반도 통일시대를 대비해 평화통일특별도 설치와 경원선 복원 등을 통해 의정부가 통일시대를 주도하는 평화통일중심도시로 발돋움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경주해 나가겠다. 사랑하는 44만 의정부시민 여러분! 새해 복 많이 받으십시오!

 의정부=신기호 기자 skh@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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