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양시가 100만 대도시 ‘특례시’로의 새로운 비상을 꿈꾸고 있는 가운데 이재준 시장은 본보와의 신년 인터뷰를 통해 "초심을 잃지 않고 민선7기 최우선 시정가치인 ‘사람’과 ‘정의로움’을 반듯하게 세워 더 겸손한 자세로 노력해 시민의 행복과 안전을 흔들림 없이 지켜 나가겠다"는 새해 각오를 밝혔다.

 특히 105만 시민 중심의 생활밀착형 정책으로 시민들의 힘을 시정에 녹여 무엇보다 ‘시민이 행복하고 안전한 조화로운 도시’의 비전을 실현하겠다는 강한 의지를 보이며 주요 시정 운영 방침을 담아냈다.

 또 오는 21일자로 처음 실시하는 행정조직 시스템 정비와 새해 시 살림 규모, 어려운 지역 일자리 창출 문제에 대한 복안도 솔직 담백하게 털어놨다.

 이 시장이 다진 새해 각오를 비롯해 시정 운영 방침과 주요 정책 추진 현안을 살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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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취임 6개월을 지나며 새해를 맞는 소회는.

 ▶기해년 새해, 105만 시민들께서 풍요롭고 바라는 소원 모두 성취하시며 가족 모두 건강하시길 기원 드린다.

 시민들이 만든 공약을 바탕으로 출범한 고양시 민선7기 최우선 시정 가치는 바로 ‘사람’과 ‘정의로움’이다.

 ‘큰 도시’가 아닌 ‘좋은 도시’로 거듭나기를 소망하며 시민들이 생활 가까이에서 체감할 수 있는 복지정책과 교통, 도서관, 문화시설, 체육시설 등 생활SOC를 대폭 개선해 나갈 계획이다. 그리고 시민들이 행복한 도시, 적절한 성장을 이루며 인간과 자연이 조화로운 도시를 만들기 위해 초심을 놓지 않겠다.

 -새해 살림살이 규모와 특징은.

 ▶올해 본예산은 전년도 대비 13.22% 증가한 2조2천910억 원이다. 일반회계 1조8천48억 원, 특별회계 4천862억 원으로 ‘시민 중심 생활밀착형 정책’에 방점을 뒀다.

 각종 행사성 사업 예산을 전년도 대비 30% 감액해 ‘생활밀착형 사업’ 재원 확보에 노력했고, 3개 구청 예산은 전년도 대비 17% 증가한 5천225억 원으로 편성했다.

 특히 전체 예산의 37%인 8천475억 원을 복지예산에 투입했으며, 신규 산하 공공기관장 연봉을 5~10% 삭감하고 기관 운영 전반에 대해 본격 쇄신에 나서 산하공공기관 통합채용도 추진한다.

 -인구 100만 대도시 ‘특례시’ 지정을 위한 노력은.

 ▶정부가 그동안 일선 지방자치단체에 대해 인구 규모 등을 고려하지 않고 동일한 기준으로 적용됐던 불합리성을 ‘특례시’ 행정명칭 부여 등을 통해 점차 바로잡아 가는 것에 105만 고양시민의 마음을 모아 환영한다.

 앞으로 ‘특례시’로의 자치권한을 확보한다면 도시경쟁력 증대는 물론 주민 생활과 밀접한 사무권한 확대 시 행정서비스 체계 구축과 대도시의 독자적 위상 정립으로 시민의 자긍심이 고취될 것이다.

 이에 따라 사무 이양 및 재정분권 등 실리적 개선을 우선 추진하고, 사법기관의 독자적 위상 마련을 위해 의정부지방법원 고양지원의 지방법원 승격을 추진하고 있다.

 -새롭게 바뀌는 행정조직 개편안은.

 ▶21일자로 기후환경국 신설 등 조직 개편을 추진해 본청의 경우 2실 7국 38과에서 2실 7국 42과로 조정하며, 정원은 소속기관 포함 2천755명에서 124명이 늘어난 2천879명이다.

 특히 환경 분야에 대한 관심이 늘어나면서 환경친화사업소를 본청 기후환경국으로 격상시켜 기후변화 대응과 기후대기 관리에 만전을 기한다.

 기획조정실과 기후환경국, 도시균형개발국, 도로관리사업소가 신설되고 자치행정실은 자치행정국으로, 민생경제국은 일자리경제국으로 명칭이 변경된다.

 또한 시민복지국과 여성가족국은 복지여성국으로, 도시정책실과 교통건설국은 도시교통정책실로 통합된다.

 -일자리 창출 방안은.

 ▶청년·여성·노인 일자리를 위한 고양새일센터 조성과 청년 의무고용제 추진, 사회서비스 종사자 처우 개선 등 일자리 창출과 노동자 처우 개선에 대한 맞춤형 정책을 추진하겠다.

 공공기관 비정규직 제로화 달성에 앞장서며, 사회적 경제 활성화를 위한 기업 지원시스템 구축과 고양 화훼산업·친환경농업 육성 및 도시농부 지원에도 만전을 기하겠다.

 여기에 일산테크노밸리, 고양방송영상밸리, 대곡역세권 4차산업밸리 조성 등의 산업적 기반에 공유경제를 더해 고양시를 누구나 일하는 공유경제도시로 육성할 방침이다.

 고양=조병국 기자 chobk@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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