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인천시 미추홀구에 새롭게 간판을 달고 공식적으로 문을 연 ‘롯데백화점 인천터미널점’에서 6일 다양한 오픈 행사가 열려 많은 시민들이 쇼핑을 하고 있다. 이진우 기자 ljw@kihoilbo.co.kr
▲ 인천시 미추홀구에 새롭게 간판을 달고 공식적으로 문을 연 ‘롯데백화점 인천터미널점’에서 6일 다양한 오픈 행사가 열려 많은 시민들이 쇼핑을 하고 있다. 이진우 기자 ljw@kihoilbo.co.kr
21년간 자리를 지키던 신세계백화점 인천점이 롯데백화점 인천터미널점으로 간판을 바꿔 달았다.

지난 4일 오전 10시 30분 미추홀구 관교동 롯데백화점 인천터미널점이 공식적으로 문을 열었다.

시민들은 개점 전부터 손에 행사 홍보 전단지를 들고 문이 열리기만을 기다렸다. 오프닝 멘트와 함께 셔터가 올라가자 시민들은 매장 안으로 몰렸다. 금세 매장 1층이 인산인해를 이뤘다.

특히 새해맞이 세일과 개점행사가 동시 진행돼 시민들의 기대감이 컸다.

홍순자(62·여·미추홀구 주안동)씨는 "홍보 전단을 보니 개점 기념 할인도 많고 구매금액대별로 상품권 등 사은품도 푸짐하게 지급한다고 해 관심이 갔다"며 "새 매장에 대한 궁금증도 해결할 겸 친구들과 오랜만에 백화점을 찾았다"고 말했다.

이날 사은행사 무인지급기 10대가 놓여진 곳은 길게 늘어선 대기줄로 다른 고객들의 이동이 어려웠다. 특히 점심시간 식당가는 아직 입점이 다 이뤄지지 않아 식사 해결을 위해 몰린 사람들이 오랜 기다림 속에 짜증 섞인 목소리가 나오기도 했다.

김홍식(59·미추홀구 숭의동)씨는 "개점 첫날이라 사람이 많을 것은 예상했지만 냉면 한 그릇을 먹으려고 1시간 이상 기다리게 될 줄은 몰랐다"고 혀를 찼다.

백화점 밖은 차들이 길게 늘어서 대기하고 있었다. 오후 4시가 돼서도 주차장은 ‘만차’와 ‘혼잡’ 표시가 사라지지 않는 등 자가용을 가지고 방문한 시민들은 최소 30분 이상을 밖에서 대기한 후에야 주차가 가능했다.

시민들은 간판만 바뀌었지 기존 신세계백화점과 별다를 것 없다는 평이다. 롯데백화점이 영업 공백과 고객 불편을 최소화하기 위해 기존 입점 매장의 90% 이상을 그대로 승계해 개장했기 때문이다.

박희영(37·남동구 논현동)씨는 "단골처럼 오던 백화점이고 위치도 그대로인 매장이 많아 아직 사업자가 바뀌었다는 것을 못 느끼겠다"며 "시간이 지나 지하층도 오픈하고 공사 중인 매장도 정리가 되면 분위기가 어떻게 바뀔지 궁금하다"고 고개를 갸웃했다.

롯데쇼핑 관계자는 "고객들이 영업 공백을 길게 느끼지 않도록 당초 계획보다 빠르게 문을 열었다"며 "이달 안으로 신규 입점 매장들이 공사를 마쳐 영업을 시작하고, 오는 5월께 식품관과 푸드코트가 오픈 예정이니 고객들의 눈높이를 충족시킬 수 있도록 준비하겠다"고 말했다.

장원석 인턴기자 stone@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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