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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경기도재난안전본부 제공.
매서운 한파로 경기도내 고층 건물의 외벽이나 처마에 대형 고드름이 형성돼 보행자들의 주의가 요구되고 있다.

 6일 경기도재난안전본부에 따르면 최근 한 달 동안 도내 소방서가 대형 고드름 신고 접수로 출동해 제거 작업을 실시한 곳은 175곳에 달한다.

 지난달 13일 수원시 곡반정동의 한 원룸에서는 8층 옥상에서 1층까지 이어진 20여m 길이의 대형 고드름이 생겼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옥상 물탱크실 배관이 터지면서 외부로 새어 나온 물이 외벽을 따라 얼어붙으면서 거대한 빙벽을 이뤘다.

 출동한 소방대원들은 5시간에 걸쳐 도끼와 멀티툴(맥가이버칼 형태의 소방장비) 등 장비를 이용해 간신히 고드름을 없앨 수 있었다.

 같은 달 10일에도 화성시 반송동의 한 3층짜리 빌라 외벽 배수관에서 대형 고드름이 발생해 소방대원이 로프에 매달린 채 2시간가량 제거 작업을 벌이기도 했다.

 이러한 고드름은 그대로 두면 단단히 굳어지기 때문에 제거가 힘들고 낙하사고로 이어질 위험이 높다.

 소방당국은 한파특보 발령 시 수도관 보온조치를 취하고, 장기간 외출하면 반드시 수도 밸브를 잠가야 한다고 조언한다.

 도재난안전본부 관계자는 "연일 이어진 강추위로 관련 신고가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며 "이를 무리하게 직접 제거하면 추락사고로 이어질 수 있는 만큼 즉시 119에 신고해 달라"고 말했다.

  박종현 기자 qwg@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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