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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개항창조도시 재생사업과 연계되는 내항재개발 마스터플랜 중 대안 2번째 사진. 인천역부터 3부두까지 직결되는 하버패스가 등이 큰 특징이다.
인천 내항재개발 사업과 개항창조도시 재생사업을 연결하는 3가지 방안이 나왔다.

그동안 이 두 사업을 하나의 큰 보행·관광축으로 연결하는 것은 중구 원도심과 개항장 일대를 활성화하기 위한 전제조건으로 거론됐다. 하지만 친수공간과 산업공간이 공존할 수 없어서 항만업계는 생사의 위기에 직면할 전망이다.

6일 업계 등에 따르면 개항창조도시 재생사업은 8부두 내 상상플랫폼 조성사업과 북성동 우회고가 철거 및 인천광장 조성사업, 월미해양복합콤플렉스 조성사업이 핵심이다.

우회고가(1.5㎞)를 제외한 3곳의 부지면적은 7만2천100㎡으로 총 사업비는 약 1천910억 원으로 추산된다. 사업 추진은 인천시를 주축으로 인천관광공사와 중구청, 중앙정부, 민간기업이 협력해서 진행된다. 개항창조도시 사업은 지난달 24일 용역이 준공된 ‘인천 내항 재개발 마스터플랜 최종 보고서’에서 1∼8부두 내항 재개발과 함께 3가지 방안으로 연계되도록 계획됐다. 이 마스터플랜은 해양수산부 주도로 인하대학교 산학협력단이 세부안을 짰다. 1안은 공유수면의 원형을 유지하면서 개항장문화지구∼내항∼남항을 잇은 경관조망축을 조성하고 원도심과 직결되는 1·2 및 3·4부두에 하버패스(지상·수상보행로)를 신축하는 것이다. 자유공원·차이나타운 등 중구 개항장 일대에서 바라봤을 때 박물관(마리타임뮤지엄)·주상복합시설(퍼블릭앵커)·쇼핑몰(마켓홀) 등 랜드마크 건물이 경관축을 형성한다.

2안은 내항 공유수면에 플로팅 데크 등을 적극적으로 조성해 인천역∼8부두∼2부두∼3부두를 잇는다. 이렇게 되면 인천역에서 3부두까지 직선으로 하버패스가 세워지고 내항 창고와 크레인을 활용한 해양문화 상징축이 조성된다. 3안은 2부두∼월미공원(6부두)을 잇는 수상 하버패스를 만들고 1·8부두와 2·6부두를 통합개발하는 것이다. 이 같은 3개 ‘계획안’이 향후 실행되면 내항 전체가 플로팅 앵커시설로 활용되고 선상호텔과 수영장, 수상택시 터미널, 선박박물관, 수변공원, 수상보행로 등이 설치된다. 물류 선박이 내항에 들어 올 수 없는 설계라고 비판받는 대목이다.

김종국 기자 kjk@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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