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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위 사진은 해당 기사와 관련 없음. /사진 = 아이클릭아트
수원 칠보산 일대 개발제한구역 내에 민간야영장 설치계획 신청서가 수원시에 접수<본보 2018년 12월 20일자 18면 보도>된 가운데 해당 지역 주민들이 공식적으로 민간야영장 설치를 반대하고 나섰다.

와이시티 칠보마을6단지 입주자대표회의 및 서수원아파트연합회 회원 등 60여 명은 지난 4일 수원시청 정문 앞에서 ‘칠보산 개발제한구역 지역 내 민간야영장 설치 반대’ 집회를 가졌다.

이들은 집회에서 "민간야영장이 들어설 장소는 이미 수영시설 및 야영장 영업을 하다가 원상 복구 명령을 받아 철거됐던 지역"이라며 "이곳에 다시 민간야영장을 세워 영업하겠다는 것은 이해할 수 없는 일"이라고 주장했다.

또 "민간야영장이 들어서면 자연환경을 잘 보존해 아직 청정한 칠보산 개발제한구역의 훼손은 물론 취객들의 소음과 쓰레기 배출로 인해 생활피해가 있을 수 있다"며 "현재 시가 운영하고 있는 광교야영장 역시 생활민원과 야영장 이용객들의 민원이 발생해 많은 혈세를 지출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입주민 95%가 이미 서명한 민간야영장 설치 반대 의견서를 지난달 26일 수원시에 제출했다"며 "이러한 노력에도 불구하고 수원시가 설치허가를 내준다면 현장시위 등을 통해 실력 저지 및 불법 행태에 대한 민원 제기로 투쟁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이들은 민간야영장 신청이 완전히 취소될 때까지 지속적인 반대운동을 벌이기로 했다. 지역 환경단체도 이달 말께 민간야영장 설치 등 서수원지역 환경문제에 종합적으로 대응할 기구를 구성할 계획이다.

수원환경운동연합 윤은상 사무국장은 "현재 시는 지역 내 야영장 설치 문제에 대해 주민들과의 소통이 매우 부족하다"며 "최우선적으로 칠보산 기슭의 개발제한구역에 대한 보존대책이 선행돼야 하는데 그러한 대책을 찾아볼 수 없다"고 말했다.

한편, 시는 지난 4일 개발제한구역인 권선구 금곡동 789번지 등 7개 필지 총면적 9천581㎡ 규모의 야영장 조성 허가 신청을 접수받았다. 이번에 신청된 민간야영장은 카라반 4개소, 글램핑장 8개소, 일반캠핑장 32개소 규모로 계획됐다.

박종현 기자 qwg@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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