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고의 언더핸드 투수이자 투수 지도자였고, 현재 kt 위즈 신임 사령탑인 이강철<사진>감독의 새 도전은 팀 마운드 전면 재편이다. 2018시즌 29홈런을 기록하며 신인왕을 거머쥔 타자 강백호의 투수 전향 혹은 겸업 가능성도 열어놨다.

이 감독은 7일 "투수진에서 정해진 것은 외국인 투수 두 명과 이대은 정도다. 선발 투수인 고영표도 곧 입대하기 때문에 새 판을 짜야 한다"고 말했다.

kt는 2018시즌을 10개 팀 중 9위로 마쳤다. 창단 이후 처음 탈꼴찌에 성공했지만 구단은 더 많은 발전이 필요하다고 생각해 감독 교체를 단행했다.

이 감독은 "kt는 아직 완성되지 않은 팀이기에 팀을 만들어 가야 하는 상황을 좋게 생각하고 있다. 팀 컬러와 틀을 짜는 것을 최우선으로 생각할 것"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그러나 아직 선수단의 특성을 파악하지 못한 상태여서 29일 미국 애리조나주에서 시작하는 스프링캠프에서 선수들 면면을 점검하고 팀의 방향을 정할 방침이다.

이 감독은 특히 "투수 체계를 확실히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강백호의 투수 전향 전망도 솔솔 나오고 있다. 강백호는 서울고 시절 강타자 포수 겸 투수로 활약하던 특급 유망주다. 김진욱 전임 감독은 강백호의 탁월한 타격 재능에 반해 외야수라는 새로운 포지션을 부여하면서까지 그를 타자로 키웠다. 그러나 강백호는 올스타전에서 이벤트성으로 마운드에 올라 시속 150㎞ 강속구를 선보이는 등 투수 재능을 숨기지 않았다.

이 감독은 강백호의 투수 가능성에 대해 "잘 생각해 보겠다"며 전면 부인하지는 않았다. 그러면서 "이슈를 만들 필요도 있다"며 강백호가 투수로 나올 경우의 ‘흥행 효과’를 예상하기도 했다.

더 중요한 것은 엄상백, 주권, 김민 등 투수 유망주들의 기량을 꽃피우게 하는 것이다. 이 감독은 "어느 팀이나 자원은 많다. 그 투수들이 어떻게 정착하도록 할지가 중요하다. 캠프에서 정리할 것"이라고 예고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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