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는 도민과의 현장 소통을 통해 수렴한 의견 및 아이디어 30건을 선별, 정책에 반영한다고 7일 밝혔다.

도는 지난해 8월부터 10월까지 정책 수혜자를 대상으로 간담회를 열어 58건의 정책아이디어를 수집, 우선 시행이 가능하거나 타당성 검토가 필요한 30건을 채택했다.

이는 이재명 지사의 지시에 따른 것으로, 이 지사는 지난해 7월 취임 후 "실제 정책이 집행되는 현장을 찾아가 도민들의 목소리를 들어보고 정책을 발전시켜 나가야 한다"며 도민 소통을 통한 정책 개발을 주문한 바 있다.

채택된 사업 가운데 예산이 필요한 사업은 결혼이민자 관광통역사 양성 지원, 장애인편의시설 관련 DB 구축 앱 서비스, 내수면 어선 피해 재난 예방 지원 등 25건이다.

우선 14건은 예산 38억 원을 반영해 올해부터 시행하기로 했고, 나머지 11건은 타당성 검토를 진행 중이다.

비예산 사업은 행복주택 입주자 편의성 개선, 시민정원사 재인증 제도 개선 등 운영·제도 개선 5건이다.

주요 사업 내용을 보면 장애인편의시설 관련 DB 구축 앱 서비스는 도내 장애인편의시설 설치 현황과 이용 정보를 쉽게 확인할 수 있도록 하는 사업이다. 휠체어 등을 타고도 불편 없이 이용 가능한 식당, 병원, 쇼핑몰 등의 화장실, 주차장, 승강기 위치나 개수 등에 대한 정보를 모아 서비스하겠다는 것이다.

도는 올해 6천700만 원의 예산을 들여 관련 데이터베이스를 구축하고, 스마트 앱을 개발해 10월부터 서비스할 계획이다.

시민정원사 재인증의 경우 현행 제도는 2년간 96시간 이상 봉사활동을 해야만 재인증하고 있지만 간담회 결과 직장인은 시간적 제약으로 재인증이 어렵다는 의견이 많았다.

도는 이에 따라 재인증 조건을 완화하는 내용의 ‘경기도 정원문화산업 진흥조례 시행규칙’을 제정할 방침이다.

취약계층의 건강 보호를 위한 맑은 숨터 만들기는 기존 실내공기질 개선사업 대상을 확대하는 것으로, 도는 노인시설 위주로 진행되는 실내공기질 개선사업을 지역아동센터, 노숙인 쉼터, 장애인시설 등 다양한 취약시설로 확대할 예정이다.

도 관계자는 "행정서비스를 받는 현장의 목소리를 직접 듣고 정책아이디어를 마련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며 "도민과 소통하며 사소한 불편사항도 도정에 반영해 개선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박광섭 기자 ksp@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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