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은 2기 비서진 출범 직후 개각 인선에 착수할 것으로 7일 알려졌다.

문 대통령은 청와대 참모진 교체와 함께 인적 쇄신의 의미를 더하기 위해 개각도 설 이전에 단행하는 방안을 고민하는 것으로 알려졌지만, 검증 결과에 따라 시기는 유동적인 것으로 전해졌다.

먼저 청와대는 대통령 비서실장 및 주요 수석비서관 등에 대한 인사 검증을 마무리하고 문 대통령의 최종 결심만 남겨둔 상태인 것으로 알려졌다.

문 대통령은 비서실장과 정무 및 국민소통수석에 대한 복수의 인선 검증 결과를 보고받고 ‘낙점’ 단계를 거쳐 신년 기자회견(10일) 전인 8일께 발표할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인다.

개각과 관련, 설 전후 개각이 예상되는 가운데 최대 10개 안팎의 ‘대폭 개각’ 가능성이 점쳐진다. 하지만 공무원 조직 안정성 유지 차원에서 한꺼번에 개각을 단행하기보다는 순차적인 개각이 이뤄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이다.

개각 시기는 청와대 참모진보다는 복잡한 인선 과정을 거쳐야 하기에 검증이 변수가 될 전망이다.

개각 대상으로는 내년 총선에 출마할 정치인 장관, 현 정부 초대 장관으로서 재임 1년 반을 넘겨 교체 필요성이 제기되는 부처가 우선 교체 대상으로 거론되며, 최대 10개 안팎이 될 것이란 관측이다.

우선 김부겸 행정안전부, 도종환 문화체육관광부, 김현미 국토교통부, 김영춘 해양수산부 장관은 초대 장관이자 현역 국회의원으로 교체가 유력해 보인다.

역시 초대 장관인 조명균 통일부, 강경화 외교부, 박상기 법무부, 유영민 과학기술정보통신부, 박능후 보건복지부 장관도 교체 가능성이 거론된다.

홍종학 중소벤처기업부 장관도 1년이 넘었고 출마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이다.

외교·안보 부처는 남북관계 및 한반도 비핵화 문제와 맞물려 교체 시기가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강봉석 기자 kbs@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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