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술적 완성도 높아

토종 ‘알파고’를 자처한 바둑 인공지능(AI) ‘HanDol(한돌)’이 프로기사들에게 연달아 승리를 거두고 있다. 국내 바둑 AI도 기술적 완성도가 높은 수준임을 보여주고 있는 것이다.

NHN엔터테인먼트의 한게임바둑은 자사 개발 바둑 AI 한돌이 ‘프로기사 TOP5 vs 한돌 빅매치’ 2라운드에서 이동훈 9단을 꺾고 2연승을 거뒀다고 3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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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동영상 캡처

이번 이벤트는 ‘한돌’ 출시 1주년을 맞아 총 다섯 명의 국내 최상위 랭킹 바둑 프로기사들과 릴레이 대국을 펼치는 내용이다. 한돌은 전달 28일 1라운드 신민준 9단과의 대국을 불계승으로 장식했으며 이동훈 9단과의 대국도 168수 만에 불계승을 거뒀다.

해당 대국은 보통 6집반의 덤을 주는 국내 대회 방식과 달리 중국 대회에서 통용되는 덤 7집반을 적용했다. 이 9단은 7집반의 덤에도 불구하고 흑으로 두고 싶다고 밝혔다.

바둑은 하변 전투에서 균열이 일어났다. 46수에서 한돌은 자체 진단 승률 76%를 내놨고 한번 잡은 우세를 놓치지 않았다.

국후 이 9단은 “어디서 잘못 뒀는지 모르겠다”며 “초반은 원하는 포석으로 짜인 것 같은데 나중 결과를 놓고 보니 나빴던 것 같다”는 감상을 밝혔다.

그러면서 “우상귀 턱밑에 붙여 온 수에 깜짝 놀랐다”며 “인공지능은 흔들기도 통하지 않아 두는 내내 갑갑했다”는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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