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준 고양시장이 8일 오전 11시께 시청 2층 평화누리실에서 신년 기자회견을 열고 2019년 5대 역점 분야별 주요 시책 사업에 대한 추진 의지를 밝혔다.

그는 "고양시는 수십 년간 국가 안보와 서울의 주거와 먹거리 문제 해결을 위해 희생해왔지만 보상은 커녕 재정난과 불합리한 부담만 더욱 가중되고 있다"며 "우리 시의 발목을 잡는 규제와 부담 떠넘기기에 강력히 대응하는 한편, 새롭게 찾아온 기회와 미래에는 과감히 투자하겠다"고 말했다.

또 "주거 기능 확대에 급급해 도시 고유의 ‘색’을 잃어버린 고양시의 불합리한 희생은 줄이고 새로운 기회는 적극 활용함으로써 더 이상 밤에 잠들러 오는 도시가 아닌 낮에도 깨어있는 활기찬 도시로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이날 이 시장이 밝힌 ▶시민 일자리 창출 ▶평화경제로 자족도시 실현 ▶대화에서 지축까지의 균형발전 ▶1순위 SOC인 환경에 대한 투자 ▶교육·복지·안전 등 생활밀착형 사업 등 2019년 5대 역점 분야별 주요 시책 사업의 밑그림을 살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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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시민 일자리 창출은 역점 시책 중 으뜸

생활밀착형 정책 시행에 대한 의지를 강력히 표출하며 올해 추진할 5대 역점 사업 분야 중 시민 일자리 창출 분야를 가장 먼저 손꼽았다.

시의 2019년 일자리 정책 중에서도 창업 지원이 눈에 띈 가운데 기존 유수기업 유치가 어려운 실정을 감안해 자생력을 갖춘 신생 기업 육성에 촛점을 두고 2020년까지 원당지역에 3층 규모의 ‘스타트업 센터’ 우선 건립한다.

이곳에는 청년들의 전용 공간인 ‘28청춘 창업소(가칭)’와 청년아카데미를 만들어 톡톡 튀는 창업 아이디어의 산실로 만들고 1월 중 개소하는 ‘경기문화창조허브’는 2020년까지 방송영상콘텐츠 분야에서 170건 이상 창업을 목표로 운영할 계획이다.

# 평화경제로 자족도시 실현

신청사 건립을 발판으로 평화경제특별시와 ‘특례시’ 실현에 주춧돌을 다져 남북 공동협력기업 유치, 문화예술교류 등 접경지역의 이점을 적극 활용할 수 있는 통일경제특구 준비에 박차를 가하고 남북 통일에 앞서 ‘문화통일’을 이루기 위해 고양시의 남북표준 시범도시를 선도적으로 추진할 방침이다.

이는 준광역시로서의 위상을 인정받는 ‘100만 특례시’ 격상을 앞둔 시점에서, 35년이 경과된 시청의 신청사 입지를 선정하고 국제 공모를 통해 건립을 추진해 평화경제특별시의 행정 컨트롤타워로서 위상을 강화한다.

특히 일산테크노밸리 조기착공으로 ‘경제자족’ 실현하기 위해 일산테크노밸리, 방송영상밸리 등 5개 대형개발사업을 묶은 ‘고양테크노밸리’가 올해 본격 궤도에 올리며 국제철도역 유치를 추진하는 대곡역세권 개발사업도 차질 없이 추진한다.

일산테크노밸리의 경우 기업을 조기에 유치하고 타 도시에 앞선 경쟁력을 확보하고자 750억 원 상당의 현금 및 현물출자로 재원을 마련하고 500억 원의 특별회계를 조성해 조속히 개발사업에 착수할 예정이다.

아울러 무책임한 택지개발을 일삼은 LH의 개발정책과 50여 년간 고양지역에 기업 유치를 가로막고 주민 재산권 행사를 막아온 정부의 접경지역 규제에 대한 강경 대응 방침도 뚜렷이 제시했다.

# 도시재생 뉴딜사업 추진과 SOC ‘환경’에 대폭 투자

‘2019년 고양시 균형발전의 키워드는 도시재생이다’는 모토 아래 도시의 고유한 색깔과 정체성 기준을 세워 현재 원당, 화전, 일산, 삼송 등 4개 지역에서 진행되고 있는 도시재생 뉴딜사업을 마을 고유성과 공동체를 되살리는 재생을 통해 대화에서 지축까지 고른 발전을 유도할 계획이다.

또한 ‘고양시의 가장 큰 SOC는 환경이다’는 목적성을 바탕으로 환경은 이제 생존권의 문제이며, 우선순위가 아닌 결단의 문제라는 시민 공감대를 이끌어 전국 지자체 최초로 파리기후협약을 이행하는 환경정책을 수립하고 자연의 권리를 공식적으로 인정하는 나무권리선언을 선포한다.

여기에 도심숲과 쌈지공원, 명상숲, 군부대 부지를 활용한 시민공원을 조성하고 철책선이 제거된 자리에 평화의 상징으로서 한강하구 생태역사 문화관광벨트를 조성할 계획이다.

이 시장은 "고양시의 2019년은 사실상 지난 반 년 전부터 시작된 만큼 올해 정책을 고민하고 예산을 준비하는 산고의 기간이었고, 이제 도시를 위한 성장이 아닌 시민을 위한 성장의 해를 만들겠다"며 "1월 중으로 조직개편을 통해 조직을 탄탄하게 구성해 정책 실행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밝혔다.

고양=조병국 기자 chobk@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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