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김상경이 킹메이커 도승지 ‘이규’로 변신해 성난 임금 여진구를 진정시키는 해결사로 압도적인 카리스마를 보여줘 화제다.

01.jpg
▲ 사진 = tvN ‘왕이 된 남자’ 제공
지난 7일 첫 방송된 tvN 드라마 ‘왕이 된 남자’는 임금 이헌(여진구 분)이 자신의 목숨을 노리는 자들로부터 벗어나기 위해 쌍둥이보다 더 닮은 광대 하선(여진구 분)을 궁에 들여놓으며 펼쳐지는 이야기를 그려졌다.

이 날 방송에서 임금 이헌과 광대 하선의 첫 만남, 그리고 임금 이헌을 위해 대신 죽어줄 광대 하선을 궁에 들이며 목숨을 건 도박을 펼치는 도승지 ‘이규’ 김상경의 이야기가 빠른 호흡으로 전개되어 시청자들의 호평을 얻었다.

이규는 임금 이헌이 광증으로 주변을 초토화시키는 위기의 순간마다 등장해 왕을 진정 시키는 단 한 명의 해결사로 깊은 인상을 남겼다. 피칠갑을 한 채 자신의 목에 칼을 겨누는 왕을 향해 "전하 칼을 내려 놓으시지요. 말로서 전하의 안위를 지킬 수 있다면 백번이고 천번이고 그리할 것입니다. 소신 목숨이 다하는 그 날까지 전하를 지킬 것을 아시지 않습니까"라는 말로 아무도 믿지 못하고 두려움에 휩싸인 왕 이헌을 달랬다.

또 이헌이 수라상의 뒤엎으며 궁인들을 추궁하는 난장판을 찾아 "방편을 찾았사옵니다"라는 말로 상황을 한 방에 정리하고 "동궁시절 즐겨읽으시던 서유기에 나오는 손오공의 털을 찾은 듯 하다"며 피붙이보다 더 닮은 꼴 광대인 하선을 대면시키며 유능한 수완가로서의 면모를 보였다.

최달호 기자 dgnews@kihoilbo.co.kr

기호일보 - 아침을 여는 신문, KIHOILBO

저작권자 © 기호일보 - 아침을 여는 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