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텔레콤은 미국 최대 규모의 지상파 방송사인 싱클레어 방송 그룹(Sinclair Broadcast Group, CEO 크리스토퍼 리플리)과 합작회사를 설립해 20조 원대(업계 추정치) 미국 차세대 방송 솔루션 시장을 공략한다고 8일 밝혔다.

SK텔레콤은 새해를 맞아 옥수수(oksusu) 사업조직과 국내 지상파 3사의 통합법인 출범을 선언한 데 이어 해외 방송사와 손잡고 차세대 방송 솔루션 시장에 진출하는 등 미디어 분야 사업을 본격적으로 확장한다는 계획이다.

SK텔레콤과 싱클레어는 7일(미국 현지시간) 합작회사(Joint Venture) 설립 관련 협약을 맺었다. 두 회사는 합작회사에 각각 1천650만 달러씩 총 3천300만 달러를 투자해 공동 경영에 나선다. 합작회사는 1분기 내로 출범할 예정이다.

합작회사는 미국 방송업계의 대전환기를 맞아 차세대 방송 시장 선점에 나선다. 미국 방송업계는 2018년 차세대 방송 표준 ATSC 3.0을 제정하고 기존 ATSC 1.0 대비 한층 진화한 방송 서비스를 준비하고 있다.

ATSC(Advanced Television Systems Committee) 3.0이란 미국 디지털TV 방송 표준 규격으로 한국에서는 2017년 상용화(UHD 방송)됐으며, 빠른 속도로 고화질 영상 데이터 전송이 가능하다.

SK텔레콤 관계자는 "ATSC 3.0 방송환경은 통신 주파수보다 도달 범위가 넓고 운영 비용이 저렴한 방송 주파수의 장점을 활용할 수 있는 등 서비스를 확장하는 데 용이하다"고 전했다.

박노훈 기자 nhp@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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