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금돼지의 해’로 불리는 기해년(己亥年) 새해, 돼지고기 가격은 하락하고 소고기값은 상승할 것으로 전망됐다.

8일 한국농촌경제연구원 농업관측본부의 축산 분야 관측 전망에 따르면 이달 돼지고기 도매가격은 등급판정 마릿수 증가로 지난해 같은 기간 3천853원(1㎏당)보다 4∼11.8% 하락한 3천400∼3천700원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달 돼지고기 등급판정 마릿수는 사육 마릿수 증가로 전년 동기 대비 0.7∼3.2% 많은 161만∼165만 마리로 예상됐다. 이에 따라 돼지고기 생산량도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증가한 8만5천t 내외를 기록할 전망이다.

올해 설 대비 돼지고기 등급판정 마릿수(1월 21일~2월 1일 기준) 역시 지난해 설보다 4.1% 많은 75만7천 마리로 예상됐다.

돼지고기 수입량은 미국과 EU 등 주요 수출국의 가격 하락으로 지난달보다 증가한 4만1천t 내외로 전망된다.

반면 이달 한우 도매가격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상승할 것으로 보인다.

올해 1∼2월 한우 도축 마릿수는 거세우 출하 예정 마릿수가 적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0.1∼3% 감소한 14만3천∼14만8천 마리로 추정되고 있다. 이로 인해 한우 도매가격은 지난해 1∼2월 평균 1만7천779원(지육 1㎏당)보다 오를 것으로 예상된다.

3주 앞으로 다가온 설 대비 도축 마릿수도 지난해보다 감소해 가격 상승세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다만 오는 3월에는 1∼2세 사육 마릿수가 지난해 3월보다 2.6% 증가해 이후 가격 상승세가 주춤할 것으로 추정된다.

한국농촌경제연구원 농업관측본부 관계자는 "농업관측 정보는 표본조사와 수급모형을 이용한 전망자료로, 앞으로 수급 여건의 변동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고 말했다.

김재학 기자 kjh@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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