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경기와 소비심리 위축 등으로 지역 소상공인들이 올해 1분기 경기전망을 어둡게 내다봤다.

인천상공회의소는 8일 지역 123개 소매유통업체를 대상으로 실시한 ‘1분기 소매유통업 경기전망지수(RBSI) 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이번 조사에서 지역 유통업체의 RBSI는 기준치(100)를 밑도는 93으로 집계됐다.

RBSI는 100 이상은 경기호전을 그 이하는 반대를 의미한다. 응답업체들은 회복세가 보이지 않는 경기상황에 따라 소비심리가 위축되고 계절적 영향 등의 이유로 1분기 경기전망을 부정적으로 내다봤다.

특히 최저임금 인상에 따른 인건비 부담 등으로 편의점(70)과 슈퍼마켓(73) 등 소규모 점포의 경기전망이 어둡게 나타났다. 반면, 백화점(120)과 할인마트(111) 등 대형 유통업체는 RBSI가 기준치를 크게 웃돌며 2월 설 연휴와 신규 아파트 입주 등 유동인구 증가에 대한 기대감을 보였다. 지역 소매유통업체들은 경영활동의 애로사항으로 소비심리 위축(46.4%)과 인건비 등 비용상승(34.1%) 등을 꼽았다. 이어 업체간 경쟁심화(11.4%), 상품가격 상승(3.3%), 정부의 규제(2.4%) 등의 순으로 조사됐다.

인천상의 관계자는 "편의점과 슈퍼마켓업계를 중심으로 최저임금 조정과 카드수수료 인하에 대한 업체들의 요구가 많았으며, 편의점 거리제한, 자영업자 세금 완화, 의무휴업 폐지 등 개선사항을 건의했다"고 말했다.

김종국 기자 kjk@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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