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경기지사가 "토건비리와의 전쟁은 현재 진행형"이라며 토건비리 근절에 대한 의지를 강조하면서 첫 공판에 앞서 여론전에 불을 붙였다.

이 지사는 8일 자신의 SNS에 "대한민국의 성장을 가로막는 가장 큰 문제는 부동산 불로소득"이라며 "불공정·불평등·불합리의 산물이자 불균형의 근본적 원인"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부동산 공화국을 탈피하고 불로소득을 최소화하는 것은 지체할 수 없는 시대적 과제"라며 "공적 권한을 사용해야 할 최우선순위를 꼽으라면 바로 여기일 것"이라고 말했다.

10일 수원지법 성남지원에서 첫 공판을 갖는 이 지사는 검찰의 기소 내용과 관련 있는 파크뷰 분양 의혹까지 직접 거론하면서 토건비리 척결에 대한 강한 의지를 내비쳤다.

검찰이 이 지사를 기소한 친형 강제 입원 혐의, 대장동 허위 선거공보물, 검사 사칭 등 3개 내용 중 친형 강제 입원 혐의를 제외한 나머지 2개 사안은 이 지사가 거론한 ‘토건비리와의 전쟁’ 과정에서 연관된 내용들이다.

이 지사는 이 글에서 "이재명 ‘토건전쟁史’는 파크뷰 특혜 분양 척결, 대장동 개발혁명을 지나 이제 건설공사 원가 공개, 후분양제, 기본소득형 국토보유세의 터널을 지나고 있다"며 "그 과정은 결코 쉽지 않았다. 앞으로도 마찬가지"라고 밝혔다.

이어 "권력을 독점하며 부당 이익을 획책하던 세력들의 반발은 더욱 거세질 것이다. 그러나 포기할 수 없다"며 "경기도민이 맡긴 권한으로 공평한 기회가 보장되고 공정한 경쟁이 가능한 새로운 경기도를 만들어 나가겠다"고 말했다.

정진욱 기자 panic82@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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