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축구 인천 유나이티드가 2019시즌을 앞두고 새 판 짜기를 시작했다. 코치진과 선수단 구성을 위해 부지런히 움직이고 있다.

인천구단은 새로운 코칭스태프로 박용호 전 FC서울 코치를 영입했다고 8일 밝혔다. 석남서초·부평동중·부평고 출신인 박 신임 코치는 2000년 안양 LG(FC서울 전신)에 입단하며 프로에 입문했다. 이후 부산 아이파크, 강원FC 등을 거치며 K리그 통산 298경기에 출전해 17골 4도움을 기록하는 등 16년간 프로에서 활약했다. 2017년 강원에서 지도자로 변신해 창단 첫 상위스플릿 진출에 기여했고, 지난해 5월부터는 이을용 감독대행 체제에서 서울 코칭스태프로 활동했다.

선수단 구성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인천구단은 이날 주전 골키퍼 정산, 수비수 김동민과 각각 2년 연장 계약을 맺었다. 이로써 정산과 김동민은 2020시즌까지 인천에서 활약하게 됐다.

정산은 "홈경기를 할 때마다 벅차오르는 감정을 느꼈고, 특히 서포터스 응원석을 바라볼 때마다 감사한 마음을 갖고 경기에 임했다"며 "인천 팬들의 응원을 계속해서 받을 수 있게 돼 기쁘다"고 말했다. 김동민 역시 "계약 연장으로 인천에서 계속 뛸 수 있게 돼 정말 기쁘게 생각한다"며 "올해로 벌써 프로 3년 차를 맞게 됐는데, 앞으로도 꾸준히 노력해 팀에 보탬이 되는 선수가 되겠다"고 다짐했다.

또 구단은 대건고에서 활약한 김채운·이준석·황정욱 트리오를 콜업한 데 이어 이날 내셔널리그에서 활약한 공격자원인 정훈성·지언학을 자유계약으로 동시에 영입했다. 이들 콤비의 합류로 새 시즌 공격 전술이 다변화될 수 있다는 기대다.

인천대학교의 전국체전 2연패를 이끈 ‘인천대 트리오’ 김강국·김종진·주종대도 영입했다. 22살 동갑내기인 이들은 인천대에서 4년간 활약하며 2015년 U리그 왕중왕전 3위, 2016년과 지난해 U리그 권역리그 우승, 2017년과 지난해 전국체전 2연패 등을 이끌었다.

우선지명선수인 김동헌과 이제호도 2019시즌부터 나란히 프로에 입문한다. 22살 동갑내기인 이들은 인천 유스팀인 U-15 광성중과 U-18 대건고에서 성장해 대학 무대에서 활약한 신인 콤비다.

한편, 인천구단은 9일 시무식을 시작으로 선수단 훈련을 재개하며 본격적인 2019시즌 대비 체제에 돌입할 예정이다.

김희연 기자 khy@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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