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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경기도는 '서울 용산∼고양 삼송 간 신분당선 서북부연장노선' 내 역사 1곳의 위치를 고양 지축지구 인근으로 변경해줄 것을 서울시에 요청했다고 8일 밝혔다. 도는 은평뉴타운과 지축지구 주민들이 함께 역사를 이용할 수 있도록 서울시가 계획한 역사 위치(빨간색 S02)를 '지축교'(파란색 S02) 인근으로 변경해달라고 요구하고 있다. /사진 = 경기도 제공
경기도가 ‘서울 용산~고양 삼송 신분당선 서북부 연장노선’ 내 역사 1곳 위치를 고양 지축지구 인근으로 변경해 주지 않을 시 비용을 부담하지 않겠다며 서울시를 강하게 압박했다.

8일 도에 따르면 은평뉴타운 주민은 물론 고양 지축지구 도민들까지 함께 역사 이용이 가능하도록 ‘지축교’ 인근으로 역사 위치를 옮기는 내용의 ‘노선 변경안’이 수용되지 않을 경우 서울시에 사업비 분담 불가 의사를 통보하고 관련 중앙부처에 알리는 등 적극 대응하기로 했다.

신분당선 서북부 연장은 서울 용산에서 고양 삼송에 이르는 18.47㎞ 구간의 수도권 간선급행철도망을 구축하는 사업으로, 서울시가 국토교통부에 노선 계획 및 예비타당성 조사를 요청, 지난해 8월부터 예비타당성 조사가 진행 중이다.

총 노선 연장구간 18.47㎞ 중 경기도 구간 3.3㎞가 포함돼 있어 ‘대도시권 광역교통 관리에 관한 특별법’에 따라 도가 해당 구간에 대한 사업비를 부담해야 한다.

하지만 지난해 8월 서울시가 국토부에 제출한 사업계획에는 지축교 인근(도보기준 450m)에 역사를 설치해 달라는 도의 의견이 반영되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도의 요구안이 반영되지 않으면 지축지구와 역사의 거리가 도보기준 670m에 달해 현실적으로 이용이 어렵다는 게 도의 설명이다.

도는 지난해 10월부터 서울시 측과 은평지구 내 진관중고(가칭) 역사 위치를 지축교 인근으로 이전하는 방안에 대한 협의를 진행하고 있지만 서울시가 부정적인 입장을 밝히면서 합의가 이뤄지지 않고 있다.

도는 ‘노선 변경안’대로 역사 위치를 이전하게 되면 고양시 지축지구 및 은평뉴타운 주민의 이용수요가 크게 증가하는 것은 물론 노선 연장이 줄어 사업타당성 확보에도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도 관계자는 "경기도가 해당 구간에 대한 사업비를 부담하는 만큼 사업계획에 도의 의견이 반영되는 것이 맞다고 본다"며 "고양 지축지구에 입주할 도민들의 이동편의를 위해 역사 변경안을 반드시 관철시킬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편, 고양 지축지구는 면적 118만2천937㎡ 규모로 9천144가구(2만2천877명)가 들어서며 올 하반기부터 입주가 시작된다.

고양=조병국 기자 chobk@kihoilbo.co.kr

정진욱 기자 panic82@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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