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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8일 오후 경기도 고양시 마두동 정발 8단지 청구빌라 앞에서 고양시민사회연대가 기자회견을 열고 굴뚝에서 농성 중인 파인텍 노동자 직접 고용을 촉구하고 있다. /사진 = 연합뉴스
75m 높이 굴뚝에서 농성 중인 파인텍 노동자 2명이 단식에 돌입한 가운데 고양시민사회연대회의는 8일 스타플렉스(파인텍 모회사) 김세권 대표의 노사 합의 이행을 촉구했다.

연대회의 회원 30여 명은 이날 오후 스타플렉스 김세권 대표가 거주하는 고양시 일산동구 한 빌라 앞에서 ‘423일 굴뚝 농성사태 책임자 파인텍 김세권 대표 규탄 및 노사 합의 이행 촉구’ 기자회견을 열었다.

이들은 "고양시에서 그리 멀지 않은 서울 목동의 열병합발전소 굴뚝 위에는 근로자 두 명이 423일을 버티고 있다"며 "지난 6일부터는 곡기마저 끊었다"고 밝혔다. 또 "이들이 요구하는 것은 단순하고 기본적인 것"이라며 "김 대표가 이들을 직접고용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연대회의는 "지금 사태를 해결할 유일한 방법은 김 대표가 하루빨리 노동자들을 직접고용하고, 모든 노사 합의를 제대로 이행하는 것"이라고 거듭 강조했다.

파인텍지회 소속 조합원 2명은 공장 정상화와 단체협약 이행 등을 요구하며 2017년 11월 12일부터 서울 양천구 목동의 열병합발전소 굴뚝 꼭대기에서 고공농성 중이다. 지난달 27일부터 노사가 교섭을 위해 4차례 만났지만 합의에 이르지 못했다. 노동자 측은 모회사 스타플렉스의 직접고용을 요구하고 있으나 회사는 받아들일 수 없다며 맞서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고양=조병국 기자 chobk@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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