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9일 오전 열린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조해주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위원후보자 인사청문회에 자유한국당을 비롯한 야당 의원들이 불참해 의석이 비어있다. 이날 야당 소속 의원들은 ‘조 후보자가 지난 2017년 대선 때 문재인 캠프에서 활동했다’고 주장, 후보 적합성 여부를 논하며 불참했다.  /연합뉴스
▲ 9일 오전 열린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조해주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위원후보자 인사청문회에 자유한국당을 비롯한 야당 의원들이 불참해 의석이 비어있다. 이날 야당 소속 의원들은 ‘조 후보자가 지난 2017년 대선 때 문재인 캠프에서 활동했다’고 주장, 후보 적합성 여부를 논하며 불참했다. /연합뉴스
야당의 보이콧으로 조해주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위원 후보자 인사청문회가 파행됐다.

9일 열린 국회 행정안전위원회의 인사청문회에서 자유한국당과 바른미래당 의원들이 조 후보자의 편향된 정치 경력을 문제 삼으며 청문회를 거부해 더불어민주당과 민주평화당 의원만 참석한 가운데 반쪽으로 진행됐다.

국회 행안위 소속 한국당과 바른미래당 의원들은 청문회 시작 전인 이날 오전 10시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청문회 불참을 선언했다.

한국당 간사인 이채익 의원은 "문 대통령은 자신의 캠프 특보 출신 조해주의 선관위원 지명을 철회해야 한다"며 "조해주는 정치에 관여한 사실을 스스로 인정하고 후보자 자리에서 자진 사퇴하는 것이 최소한의 양심을 지키는 일"이라고 주장했다.

바른미래당 간사인 권은희 의원도 "‘민주당에서 활동한 적이 없다’는 확인서를 발급한 민주당 관계자를 증인으로 출석시켜 의혹을 규명해야 한다"며 "민주당의 경위 설명과 증인 출석 요구에 대한 답변을 검토해 청문회 참석 여부를 결정하겠다"고 말했다.

하지만 민주당 의원들은 조 후보자를 감싸며 한국당과 바른미래당의 보이콧을 강력 비판했다.

민주당 김병관(성남분당갑)의원은 "야당은 조 후보자의 이름이 대선 백서에 들어 있는 것을 문제 삼는데, 아직 본인인지 아닌지 확인이 안 된 상황이고 본인도 활동한 바 없다고 얘기한다"며 "저희 당에서도 특보로 임명한 적 없다고 확인서까지 발급했는데 이를 부정하고 의심하는 것에 유감을 표시한다"고 주장했다.

같은 당 홍익표 의원은 한나라당 여의도연구소 이사 및 당원 경력이 있는 김용호 현 선관위원, 한나라당 윤리위원 경력의 최윤희 현 선관위원, 이명박 정권 창출을 외곽 지원한 2007 국민승리연합 참여 경력의 강경근 전 선관위원의 사례를 들며 "당시 논란이 있었는데도 우리는 청문회를 보이콧하지 않았다"며 야당을 비판했다.

박태영 기자 pty@kihoilbo.co.kr

기호일보 - 아침을 여는 신문, KIHOILBO

저작권자 © 기호일보 - 아침을 여는 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