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지만 항만업계를 비롯해 지역 경제계는 즉각 반박 성명을 내고 인천내항 기능을 유지해야 한다고 맞섰다.
인천시는 9일 해양수산부와 인천항만공사(IPA), 한국토지주택공사(LH)와 함께 중구 하버파크호텔에서 ‘인천내항 미래비전 선포식’을 열었다.<관련 기사 3면>
지난해 하반기 인하대학교 산학협력단이 맡아 진행한 내항 재개발 마스터플랜 용역 결과와 내항∼개항장∼북성포구 일원을 하나의 생활권으로 구축하는 원도심 재생전략을 발표하기 위해서였다.
인천내항 재개발 마스터플랜은 김영춘 해수부 장관이, 인천 개항장 연계 원도심 재생 방안은 박남춘 인천시장이 각각 발표했다.
김 장관은 "인천내항은 물동량 감소와 유휴 시설 증가로 어려움이 크다"며 "항만 재개발을 통해 쇠퇴하는 항만도시에 활기를 불어넣고 일자리를 창출해 ‘블루오션’을 만들겠다"고 했다.
그는 "이번 재개발사업에 참여한 4개 기관 중 남봉현 IPA 사장이 큰 역할을 해 왔다"며 "마스터플랜을 통해 인천내항을 환황해권 해양관광 중심지로 육성하겠다"고 말했다.
김 장관은 내항 5대 특화전략으로 ▶1·8부두 해양·역사·문화지구 ▶2·3부두 다기능 복합업무지구 ▶4·5부두 사회적 약자를 위한 열린 주거지구 및 신산업 혁신산업지구 ▶6·7부두 도심형 리조트를 갖춘 관광여가지구 등을 제시했다. 사업 시기는 3단계로 나뉘어 1·8부두 1단계 42만㎡는 2020년 착수해 2024년 준공된다. 2·6부두 2단계 73만㎡는 2025년 시작해 2030년 준공이 목표다. 나머지 3·4·5·7부두 3단계 185만㎡의 터는 물동량 추이를 봐서 2030년부터 사업을 벌일 계획이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1·2단계 사업이 진행되면 3단계 부두는 사실상 제 기능을 하기 어려울 것으로 전망했다.
여기에 2030년은 지난해 출범한 내항 통합부두운영사의 운영권 계약이 만료되는 시점으로, 2030년을 기점으로 내항의 물류 하역 기능이 완전히 폐쇄되는 게 아니냐는 우려가 크다.
박남춘 시장은 "내항 및 북성포구 개방과 개항장을 하나로 연결해 시민들이 쉽게 다닐 수 있는 ‘골드코스트’를 만들겠다"고 했다.
김종국 기자 kjk@kihoilbo.co.kr
기호일보 - 아침을 여는 신문, KIHOILBO
키워드
#인천내항
김종국 기자
kjk@kiho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