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말 경기도내 제조업의 생산·설비투자는 줄고, 수출은 증가세를 유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10일 한국은행 경기본부의 ‘최근 경기도 실물경제 동향’ 결과에 따르면 지난해 11월 중 도내 제조업 생산은 전년 동월 대비 -4.0%로 전월의 증가(10.6%)에서 감소로 전환됐다.

부문별로는 전자·영상·음향·통신(4.7%→-3.2%), 고무 및 플라스틱(12.0%→-7.1%), 식료품(17.5%→-1.1%) 등이 전월의 증가에서 감소로 전환됐고 자동차 및 트레일러(33.1%→3.1%), 화학물질 및 화학제품(31.8%→10.3%) 등의 증가 폭이 축소됐다. 기타기계 및 장비(-0.6%→-18.9%)는 감소 폭이 확대됐다.

제조업 출하 역시 전년 동월 대비 -6.5%로 전월의 증가(14.3%)에서 감소로 돌아섰으며, 제조업 재고의 증가 폭은 10월 6.0%에서 11월 5.6%로 소폭 축소됐다.

11월 중 경기도 자본재 수입(설비투자)은 반도체·평판디스플레이 제조용 장비와 산업기계의 부진으로 전월의 증가(0.8%)에서 감소(-21.1%)로 전환됐다.

경기도 건축착공면적은 전년 동기 대비 -10.3%로 전월(-23.3%)에 비해 감소 폭이 줄었다. 공공발주(18.1%→13.8%)의 증가 폭이 전월에 비해 축소됐으나 민간발주(-14.5%→-3.4%)의 감소 폭이 크게 축소된 것으로 나타났다.

수출은 전월보다 증가 폭이 축소(10월 30.8%→11월 5.5%)됐고, 수출입 흑자 폭 역시 전월의 21억4천만 달러에서 10억 달러로 줄었다.

소비는 대형소매점 판매액 지수(-6.2%→-5.8%)가 전월보다 소폭 축소했으나 여전히 하락세였고, 승용차 신규등록대수(27.8%→0.1%)는 개별소비세 할인이 유지 중이었음에도 대폭 감소했다.

12월 중 경기도 주택매매가격(1.9%)과 아파트매매가격(1.7%)은 전월과 동일한 상승 폭을 유지했다. 주택전세가격(-2.7%→-2.9%)과 아파트전세가격(-4.0%→-4.2%)은 모두 하락 폭이 전월보다 확대됐다.

한국은행 경기본부 관계자는 "지난해 말 도내 제조업 생산과 설비투자가 감소로 전환된 것으로 나타났다"고 설명했다.

김재학 기자 kjh@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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