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정현이 작년 호주오픈 16강전이 끝난 뒤 노바크 조코비치와 악수하고 있다. /연합뉴스
▲ 정현이 작년 호주오픈 16강전이 끝난 뒤 노바크 조코비치와 악수하고 있다. /연합뉴스

정현(세계랭킹 25위·한국체대)이 호주오픈 테니스대회 ‘4강 신화’ 재현에 도전한다. 호주오픈은 시즌 첫 메이저 대회로 14일부터 2주일간 멜버른에서 열린다. 정현이 한국 선수 최초로 ‘메이저 4강’에 올랐던 그 대회다.

정현은 지난해 이 대회 3회전에서 알렉산더 츠베레프(4위·독일)를 풀세트 접전 끝에 3-2로 물리쳤고, 4회전(16강)에서는 현재 세계 1위인 노바크 조코비치(세르비아)마저 3-0으로 꺾었다. 로저 페더러(3위·스위스)와의 준결승에서 발바닥 물집으로 기권했지만 정현의 놀라운 성과로 국내에 테니스 열풍이 불었다.

정현은 이번 대회에 24번 시드를 받고 출전한다. 한국 선수가 메이저 대회 단식에서 시드를 받고 출전한 사례는 지난해 US오픈(23번 시드·2회전 탈락) 정현이 처음이었다. 정현의 1회전 상대는 챌린저 대회 단식 7차례 우승자인 브래들리 클란(76위·미국)이다.

정현의 2019시즌 출발은 좋지 않다. 새해 두 차례 남자프로테니스(ATP) 투어 대회에 출전했지만 첫 판에서 탈락했다. 지난해 호주오픈 4강에 오르면서 랭킹포인트 720점을 받았던 정현은 올해도 좋은 성적을 내야 세계랭킹 하락을 막을 수 있다.

남자 단식에서는 조코비치와 페더러, 라파엘 나달(2위·스페인)의 각축이 예상된다. 조코비치는 팔꿈치 수술을 받고 재기에 성공해 지난해 윔블던과 US오픈에서 연달아 우승했다. 이번 대회를 제패하면 최근 3개 메이저 대회를 연달아 독식하게 된다.

대회 3년 연속 우승에 도전하는 페더러는 이달 초 호주 퍼스에서 열린 이벤트 대회 호프먼컵에서 우승하며 몸풀기를 마쳤다. 만일 올해 조코비치나 페더러가 우승하면 호주오픈에서 통산 7회 우승으로 남자 단식 최다 우승 기록이 된다. 나달은 지난해 US오픈 4강 도중 기권한 이후 공식 투어 대회에 출전하지 않고 있어 몸 관리 상태가 변수다.

여자 단식은 지난해 우승자 캐럴라인 보즈니아키(3위·덴마크), 현재 세계랭킹 1위 시모나 할레프(루마니아), 2016년 대회 우승자 안젤리크 케르버(2위·독일) 등이 우승 후보로 꼽힌다.

출산 후 코트에 복귀해 지난해 윔블던과 US오픈에서 연달아 준우승한 세리나 윌리엄스(16위·미국)가 우승하면 메이저 대회 단식 우승 횟수를 24회로 늘리게 된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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