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바이오산업의 양대 산맥인 삼성바이오로직스와 셀트리온이 세계 최대 바이오투자 행사에 참석해 올해 주요 사업계획과 전략 등을 발표했다.

 특히 양 사는 이번 행사에서 높은 경쟁력과 성장성을 보유한 다국적 제약사들에게 배정되는 ‘메인 트랙(Main Track)’을 배정받아 투자자들의 관심을 끌었다.


▲ 서정진 셀트리온 그룹 회장이 JP모건 컨퍼런스에서 그룹의 신성장동력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셀트리온 제공>
▲ 서정진 셀트리온 그룹 회장이 JP모건 콘퍼런스에서 그룹의 신성장동력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셀트리온 제공>
지난 9일(현지시간)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린 ‘JP모건 헬스케어 컨퍼런스 ’에서 셀트리온 그룹은 올해 사업계획과 바이오시밀러 파이프라인, 마케팅 전략 등을 공개했다.

이 자리에서 서정진 회장은 "지난해 유럽 허가를 신청한 램시마SC가 도약의 구심점이 될 것"이라며 "램시마SC 허가 후 유럽을 시작으로 글로벌 직판 시스템을 완성해 셀트리온 그룹을 글로벌 바이오제약기업으로 성장시켜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어 서 회장은 "중국 합작법인 설립을 위한 협상을 활발히 진행 중으로, 이르면 올해 합작법인 설립이 마무리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며 "고가 바이오의약품을 사용하지 못했던 중국 환자들이 합리적인 가격에 바이오시밀러 제품을 이용할 수 있도록 약가 등을 통한 환자 접근성 제고에 노력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케미컬의약품 시장은 약 1천조 원 규모로 전 세계 제약시장 매출의 3분의 1을 차지한다"며 "케미컬의약품 생산을 위해 2015년 셀트리온제약 청주공장을 준공했으며, 에이즈 치료제를 중심으로 시장성 있는 케미컬의약품 포트폴리오를 완성해 왔다"고 말했다.

셀트리온은 지난해 국제조달기관으로부터 케미컬의약품 6종에 대한 장기공급 계약자로 선정됐다.

▲ 김태한 삼성바이오로직스 사장이 JP모건 컨퍼런스에서 올해 사업계획과 전략을 설명하고 있다. <삼성바이오로직스 제공>
▲ 김태한 삼성바이오로직스 사장이 JP모건 콘퍼런스에서 올해 사업계획과 전략을 설명하고 있다. <삼성바이오로직스 제공>
삼성바이오로직스도 이날 행사에서 글로벌 투자자들을 대상으로 ‘2019년 목표와 비전’을 제시했다.

약 800석 규모의 ‘그랜드볼룸’에서 김태한 사장은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설립한지 7년 만에 전 세계 CMO(Contract Manufacturing Organization) 기업 중 세계 최대 규모의 생산 규모를 갖춘 것은 물론 경쟁사 대비 공장 건설과 가동에 필요한 기간을 40% 가까이 단축시키며 CMO 비즈니스의 패러다임을 바꾸어 왔다"고 강조했다.

이어 "2017년에는 세포주 개발, 임상물질 생산 및 품질 테스트 서비스 등을 제공하는 ‘CDO(Contract Development Organization)/CRO(Contract Research Organization)’ 사업을 추가해 바이오사업에서 벨류체인을 성공적으로 늘려 나가고 있다"고 밝혔다.

김 사장은 "2019년 1월 현재 27건의 CMO수주와 14건의 CDO/CRO 프로젝트 등 총 41건을 수주했으며, 현재 20개 이상의 기업들과 수주를 위한 협상을 진행 중"이라며 "2019년 말까지 CMO는 12건, CDO/CRO는 10건 이상의 추가 수주를 목표로 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현재 총 생산 규모의 25%까지 확보한 3공장의 수주물량을 연말까지 50% 이상으로 끌어 올릴 것"이라고 했다.

한편, 삼성바이오로직스는 그동안 모든 회계처리를 IFRS 회계기준에 맞춰 적법하게 해왔으며, 이미 다수의 글로벌 회계법인과 한국공인회계사회 등을 통해서도 회계처리의 적법성을 인정받았다고 강조했다.

김종국 기자 kjk@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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