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월 영하의 추위에서도 건설현장의 근로자들은 하루 종일 밖에서 일을 해야 한다.

그런 근로자들 일수록 더 보온력이 뛰어난 옷을 입어야 하지만, 그런 옷들은 비싸기 때문에 그렇게 하지 못하는게 현실이다.

이런 건설현장 근로자들에게 크리스마스의 선물 같은 오리털 패딩점퍼와 유명브랜드의 겨울남방과 바지를 무료로 보내주는 기업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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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시계방향으로) 가정집 방문수거, 작업복분류, 살균세탁, 개별포장’
해당 기업은 ㈜건설인이인정받는사회(대표 홍영대)가 그 주인공이다. 해당기업은 홍영대 대표가 열악한 환경에서도 열심히 일하는 건설인들이 인정받을 수 있는 사회를 만들겠다는 이념으로 설립한 기업이다.

홍영대 대표이사는 “아이러니 하게도 정작 따뜻하게 입고 일해야 하는 건설현장 사람들이 경제적인 이유로 솜이 들어가서 무겁기만 하고 보온력이 떨어지는 옷을 입고 일을 한다. 그렇다고 근방 더러워지는 작업복에 많은 돈을 투자하라고도 못하는 상황이다.”며 “제 자신도 건설현장에서 일할 때 외출복은 15만원짜리 점퍼를 사입어도 작업복은 3만원짜리 옷을 입고 일을 하는데, 작업하다보면 구멍도 나고 찌져지는게 다반사 였다. 그래서 사업을 시작하면서 싸고 좋은 옷을 공급할 수는 없을까 고민을 하다가, 우연히 신문에 우리나라 헌옷수출이 세계 4번째로 많다는 기사를 보게 되었다. 그런데 수출하는 옷들의 상태나 품질이 좋아서, 그 옷들을 수입하는 아프리카나 동남아 국가의 국민들은 90%이상이 이런 구제옷을 입는다고 한다. 그렇다면 이런 옷들을 수출이 아닌 깨끗이 세탁해서 건설현장 일용직들의 작업복으로 입을 수 있게 해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전했다.

또한 홍대표는 “사실 3만원짜리 무거운 솜옷 보다는 구제지만 20만원짜리 오리털 점퍼가 훨씬 가볍고 따뜻해서 일하기 편하다고 할 수 있다. 이에 ㈜건설인이인정받는사회에서는 ‘뭉반(뭉치면반값)’ 이라는 네이버밴드에서 신청을 받아 사람들에게 택배비만 받고 겨울점퍼와 겨울남방, 겨울패딩바지를 무료로 보내주고 있다.”고 이야기 하고 있다.

한편 홍영대 대표는 ㈜건설인이인정받는사회가 건설인들의 삶에 활력을 줄 수 있는 사업을 고민하는 기업으로 성장시킬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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