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주시는 군사적 효용성이 낮고 차량 흐름 등을 방해하는 대전차 방호벽을 철거해 주민 생활환경을 개선한다고 13일 밝혔다.

시는 최근 한반도 정세 변화로 남북 관계가 해빙을 맞는 가운데 군사 냉전의 상징인 방호벽을 철거하기 위해 지난해 하반기부터 국방부에 방호벽 3곳에 대한 철거를 건의했다. 또 지난해 말 ‘경기도·제3야전군사령부 정책협의회’ 안건으로도 제출한 상태로 현재 군부대와 협의를 진행 중이다.

시가 건의한 방호벽은 주로 도심지에 조성돼 차량 흐름에 방해가 되는 곳이다.

시는 올해 상반기 군 협의를 통해 철거가 결정되면 경기도 예산을 지원받아 철거에 나설 방침이다.

최종환 시장은 "대전차 방호시설이 철거되면 시민들의 불편을 해소하고 ‘군사도시’ 이미지에서 어느 정도 벗어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편, 대전차 방호시설은 군부대가 적 전차의 진입을 지연시킬 목적으로 도로 양쪽에 설치한 콘크리트 구조물이다.

파주=조병국 기자 chobk@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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