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택시의회가 한 의원의 부적절한 발언으로 지역 단체 및 기관의 항의방문과 사과 요구가 이어지며 이미지 훼손이 가중되자 ‘상설 윤리특별위원회’ 구성을 추진하는 등 강력한 대처에 나서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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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평택시의회 의장단(오른쪽부터(김승겸 산업건설위원장, 이윤하 운영위원장, 권영화 의장, 정일구 자치행정위원장)이 11일 A모 의원의 부적절한 발언으로 최근 잇따르고 있는 단체 및 기관의 시의회 항의방문과 관련 대처 방안을 논의하고 있다. 홍정기 기자
 13일 시의회에 따르면 A의원은 지난해 말 행정사무감사 시 확인되지 않은 내용의 부적절한 발언으로 평택시노인회의 항의방문을 받자 의회 본회의장에서 공식 사과한 바 있다.

 또 A의원이 안중출장소 행정사무감사 시 불법 주정차 업무처리 관련 질문에서 자신이 겪은 사례를 들며 "요즘 경찰들은 돈이 없나요? 집요하게 쫓아오더라고요"라고 한 발언이 의회 속기록 공개로 알려지면서 경찰관들의 공분을 사고 있는 가운데 지난 11일 평택경찰서 현장활력회의 회장과 부회장이 의회를 항의방문하는 사태로 이어졌다.

 이렇듯 연이은 A의원의 발언에 대외적으로 시의회 이미지가 훼손되자 시의회는 대책 방안 모색을 위해 이날 오후 긴급 의장단 회의를 열었다. 논의 결과, 의원들의 부적절한 행위에 적극 대처하기 위해 상설 윤리특별위원회 구성을 즉각 추진키로 했다.

 긴급 의장단 회의 후 권영화 의장은 "의회는 유사 사례 재발 방지를 위해 오는 2월 열릴 임시회에서 현재의 비상설 윤리특위를 상설화하는 내용으로 변경을 위해 관련 조례를 손질, 개정안을 상정키로 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국민들의 안녕을 위해 묵묵히 성실하게 근무하는 경찰관들의 노고에 격려는 못할망정 부적절한 발언으로 그들과 가족들에게 상처를 준 것에 대해 전체 평택시의원들을 대표해 죄송하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평택=김진태 기자 jtk@kihoilbo.co.kr

  홍정기 기자 hjk@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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