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축구 K리그1 인천 유나이티드가 올 시즌 대비 동계훈련에 앞서 전력 강화를 위한 선수단 구성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인천구단은 지난달 28일 전달수 신임 대표이사가 선임되자마자 전 국가대표 출신 이천수 전력강화실장 공식 발령, 코칭스태프 및 선수 영입 등 선수단 구성을 차근차근 진행하고 있다.

인천은 13일 태국 치앙마이 전지훈련을 떠나기 전 외국인 선수 영입 가용 인원 4명 중 3명만 남기고 국내외 선수단 구성을 거의 마무리했다. 지난 두 시즌(2017~2018년) 동안 주축 수비수로 활약했던 부노자와 2년 추가 연장계약을 끝냈고, 지난해 최전방 공격수로 활약했던 무고사와는 계약을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제주로 떠난 아길라르, 재계약을 포기한 쿠비의 공백을 메울 멤버는 물색 중이다.

인천은 지난 11일 공격 자원으로 전남 드래곤즈의 허용준, 전남과 FC안양에서 활약한 수비수 김태호를 새로 영입하며 공수 자원을 보강했다.

또한 고슬기·아길라르·한석종의 이탈로 중앙 미드필더 영입을 추진, 여러 후보군을 놓고 검토한 끝에 전남 양준아를 영입하기로 최종 결정했다. 양준아는 2010년 수원 삼성에 입단하며 프로 무대에 입문했고, 제주 유나이티드·상주 상무 를 거친 뒤 최근 3시즌 동안 전남에서 활약했다. 올해 프로 10년 차를 맞은 양준아는 수비형 미드필더로 K리그 개인통산 154경기에 나서 9골 3도움을 기록했다. 올 시즌 김강국·임은수·최범경 등 신예들과의 시너지 효과가 기대된다.

인천은 경희대 재학 시절 대학생 신분으로 유일하게 2008년 베이징 올림픽 대표로 뽑혔던 프로 12년 차 베테랑 김근환도 영입하는 데 성공했다. 김근환은 일본 J리그 요코하마 F.마리노스를 통해 프로 무대에 입문한 뒤 몬테디오 야마가타, 사간도스, 알비렉스 니가타 등에서 119경기에 출전했다. 2014년 울산에 입단하며 한국 무대로 복귀한 그는 수원FC, FC서울, 경남FC를 거치며 K리그에서 5년간 88경기에 나서 3골 4도움을 기록하고 있다.

한편, 인천의 시즌 K리그1 일정은 3월 2일 제주 유나이티드와의 홈경기로 시작된다. 인천은 2017년 개막전을 치렀던 제주와 2년 만에 다시 홈인 인천축구전용경기장에서 맞붙게 됐다.

한국프로축구연맹은 11일 ‘KEB하나은행 K리그1 2019’ 정규라운드(1~33라운드) 일정을 확정·발표했다.

공식 개막전은 3월 1일 오후 2시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리는 2018시즌 K리그1 우승팀 전북 현대와 FA컵 우승팀 대구 FC와의 맞대결로 펼쳐진다.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에 출전하는 경남FC·울산 현대도 같은 날 각각 성남FC·수원 삼성과 홈 개막전을 치른다.

다음 날인 3월 2일에는 인천-제주전과 함께 상주-강원FC전이 열리며, 3월 3일에는 FC서울과 포항 스틸러스가 개막전 경기를 갖는다. 성남FC의 K리그1 복귀 첫 홈경기는 3월 10일 성남종합운동장에서 서울을 상대로 열린다.

K리그 흥행 보증수표인 ‘라이벌 매치’는 5월에 예정돼 있다. 어린이날이 껴 있는 10라운드에 포항과 울산의 동해안 더비(5월 4일), 수원과 서울의 슈퍼매치(5월 5일)가 각각 잇따라 개최된다.

올 시즌부터는 효율적인 중계방송 편성을 위해 주중 경기는 화·수요일 분산 개최하고, 각 팀당 1회씩 평일 금요일 홈경기를 개최한다. 시즌 첫 평일 금요일 경기는 3월 29일 문수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리는 울산과 제주의 맞대결이다.

최유탁 기자 cyt@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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