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시가 한·중 자유무역협정(FTA) 시범도시인 웨이하이시와 복합운송 활성화를 협약을 맺고 물류체계 혁신을 추진한다.

13일 시에 따르면 오는 17일 중국 웨이하이시에서 시와 인천공항공사, 인천항만공사, 웨이하이시, 웨이하이 공합그룹, 웨이하이항그룹 등이 참여한 가운데 ‘인천∼웨이하이 복합운송 활성화 업무협약(MOU)’이 체결된다.

협약에 따라 양 도시는 급증하는 중국과 미국 간의 전자상거래 환적화물을 ‘시 앤 에어(항만·공항)’ 복합운송체계의 도입을 통해 시행 중인 카페리 운송을 이용한 항공화물을 인천공항에 유치한다.

양 도시는 한중 간 카페리에 화물운송차량을 승선한 후 인천공항까지 바로 운송하는 항만·공항 복합운송체계(RFS)를 마련해 기존 보다 5시간 이상의 운송시간과 kg 당 220원의 비용이 절감을 도모한다.

시는 이를 통해 인천공항 물동량이 연간 10만 t이 창출될 것으로 내다봤다.

화물의 이동 경로는 산둥지역∼웨이하이항∼인천항∼인천공항∼미주·유럽이다.

과거 국토교통부 주도로 인천∼칭다오 간 RFS 사업이 추진된 적이 있었으나 당시 물동량 부족과 제도문제로 1년 만에 추진이 중단됐다.

관련 제도가 개선된 이번 RFS는 특정 화물을 중국에서부터 항공화물로 취급하고 중국에서 운송차량과 트레일러를 카페리에 싣고 인천항에서 변경 없이 그대로 인천공항까지 이적 없이 운송하는 게 특징이다.

시는 양 도시의 유관기관들이 RFS에 대해 모두 긍정적 의견을 보인 만큼 협약을 계기로 양 도시간 혁신적인 국제물류시스템이 구축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김종국 기자 kjk@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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