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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부의 '무가선 저상 트램 실증노선 공모사업' 1차 평가에서 수원과 성남, 부산시 등 3개 시가 살아남았다. 사진은 수원시 트램 이미지. <사진=수원시>
‘국내 1호 트램도시’ 타이틀을 두고 2차 경합을 벌일 지자체가 수원시와 성남시, 부산시 등 3개 시로 압축됐다.

13일 한국철도기술연구원 등에 따르면 지난 10일 ‘무가선 저상트램 실증노선 공모’에 신청한 5개 도시 가운데 수원시와 성남시, 부산시가 1차 평가를 통과했다.

2차 평가는 이달 24일부터 25일까지 이틀 동안 프레젠테이션 발표(60점)와 현장실사(40점)로 나눠 이뤄진다.

1차 평가에서 가장 높은 점수를 받은 지자체 순서대로 발표가 진행되기 때문에 2차 평가를 준비하는 지자체로선 앞서 이뤄진 평가에서 어느 정도로 평가됐는지 가늠해 볼 수 있는 지렛대 자리가 될 것으로 보인다.

2차 평가에서는 심사의 객관성과 공정성을 위해 1차 평가에 참여한 위원은 배제된다. 평가위원은 3개 후보도시를 방문해 ‘도시 인프라 현황과 접근성’, ‘토지 이용 및 교통 현황’ 등 점수를 매긴다. 최종 결과는 이달 말께 나온다.

최종 선정 도시는 철도연과 협약을 거쳐 공동 연구기관으로 지정되고, 정부에서 건설비 110억 원을 지원받아 ‘무가선 저상트램 실증노선 구축사업’을 추진한다.

도내에서는 수원시와 성남시가 유치경쟁을 벌인다. 수원시는 수원역에서 화성행궁과 장안문, 수원 kt위즈파크를 거쳐 장안구청까지 총 6㎞ 구간에 ‘무가선 트램’을 도입할 계획이다. 시는 이 중 일부인 장안문에서 kt위즈파크 간 1.5㎞를 실증노선으로 제안했다.

2010년 민선5기로 당선된 염태영 시장이 취임 후 9년에 걸쳐 ‘2013 생태교통축제’와 ‘트램 3법’ 개정 추진, 해외 트램 선진 도시 벤치마킹 등 선제적으로 친환경 교통수단 도입을 위한 트램 건설을 준비했다는 게 가장 큰 강점이다.

성남시의 트램 실증노선 제안 구간은 판교역에서 판교테크노밸리 넥슨코리아 지점까지 2.0㎞ 구간이다. 성남도시철도 2호선 트램 총연장 13.7㎞의 일부 노선에 해당한다. 성남시 관계자는 "판교지역은 대중교통 인프라 확충이 절실히 필요하다"며 "역량을 하나로 모아 트램 실증노선 최종 후보에 선정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박종대 기자 pjd@kihoilbo.co.kr

성남=이강철 기자 iprokc@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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