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미추홀구 주안동 석바위시장 인근 구월로에 설치된 인천시교육청 방향지시판. 표지판이 설치된 곳은 교육청 방면으로 화살표가 위를 향해야 하지만 후방인 아래로 돼 있다.
▲ 미추홀구 주안동 석바위시장 인근 구월로에 설치된 인천시교육청 방향지시판. 표지판이 설치된 곳은 교육청 방면으로 화살표가 위를 향해야 하지만 후방인 아래로 돼 있다.
방향 표시만으로는 목적지를 찾기 어려운 도로표지판이 인천지역 곳곳에 설치돼 시민들이 불편을 겪고 있다.

13일 인천시 연수구 옥련동에 사는 한 주민 A(65)씨에 따르면 인천축현초교에서 송도역 방향 도로에 있는 도로표지판은 옥련1동 주민센터는 직진, 옥련중학교는 좌회전 등으로 방향을 표시하고 있다.

하지만 주민센터는 옥련중 바로 뒤편에 위치해 있다. 여기서 표지판의 지시대로 주민센터를 찾아가려면 큰 도로를 따라가다 유턴 후 골목길로 진입해야 한다. 이 도로에서는 직진 방향으로 얼마 못 가 ‘송도역’이 나온다. 결국 이곳 도로표지판의 직진 안내는 ‘주민센터’가 아닌 ‘송도역’이라고 표시해야 한다는 주장이다.

이처럼 인천지역 내에서 도로표지판의 안내 지시가 잘못된 곳을 심심치 않게 찾아볼 수 있다.

연수구 동춘동 아암대로 인천대교 방면에서 동춘지하차도를 빠져나오는 지점에는 왼쪽 도로는 인천대교, 오른쪽 도로는 인천항 등의 방향이라는 도로표지판이 설치돼 있다. 문제는 동춘지하차도 우측 도로를 이용하는 차량 운전자의 시야로는 인천대교 진입 방향과 인천항 방향을 반대로 인식할 수가 있다는 점이다.

이 도로를 처음 이용하는 운전자가 표지판 안내에 따라 운전할 경우 500m 남짓한 거리를 달리는 동안 순간적으로 급히 두 차례의 차로 변경을 할 가능성이 높아 교통사고 위험까지 초래할 수 있다.

미추홀구 주안동 석바위시장 근처 인천시교육청 방면 구월로에 설치된 ‘인천시교육청’ 도로표지판은 화살표의 방향이 잘못됐다. 여기서 시교육청을 가려면 직진을 해야 하는데, 화살표 표시는 후방인 ‘↓’ 표시로 돼 있다.

도로표지판은 각 기초단체들이 수시로 교체·정비하는 것이 아니라 인천시의 일제정비사업에 따라 진행된다. 게다가 각 구는 현장조사를 해야 하는 부분이기에 인력 문제로 수시 점검이 불가능하다는 입장이다.

연수구 관계자는 "불편을 겪는 주민들의 민원과 각 공공기관의 이전으로 인한 표지판 정비 요청이 들어오면 정비 대상을 추려 다음 사업에 반영하고 있다"며 "인천축현초교 부근 표지판은 직진 방향 목적지에 대한 고민을 거쳐 적절하게 수정·반영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장원석 인턴기자 stone@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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