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흥시가 호흡기세포융합바이러스(RSV)와 홍역 확진 환자가 발생하자 즉시 역학조사를 실시하고 환자를 격리 치료하는 등 질병 확산 방지를 위한 조치 강화에 나섰다.

 지난 8일 관내 산후조리원에서 RSV와 홍역 발생 신고가 접수됐다. 시는 신고 접수 즉시 역학조사를 실시했으며, 13일 기준 RSV 확진 판정을 받은 신생아는 10명으로 현재 치료 중에 있다.

 RSV 감염증은 인두염 등 주로 상기도감염으로 나타나지만 영·유아, 면역저하자, 고령자에게는 모세기관지염, 폐렴 등 하기도감염을 일으킬 수 있어 각별히 주의해야 한다.

 시는 RSV 최대 잠복기(10일)까지 확산 방지를 위해 해당 시설에 대한 감염관리사항 점검, 종사자 감염병 예방교육, 방역소독, 방문객 제한, 환경검사를 실시했으며, 추가 발생 여부 역시 매일 모니터링하고 있다.

 이와 함께 11일 발생한 홍역 확진 환자 1명 역시 현재 격리 치료 중이나 건강상태는 양호하다. 시는 홍역 확진자의 동선과 접촉자를 파악해 홍역 확산을 막기 위한 조치를 시행하고 있다. 모니터링 대상자는 13일까지 295명이며, 아직까지 홍역 증상을 보이는 사람은 없다.

 그러나 시는 홍역 잠복기(7~21일)인 이달 말까지 긴장을 늦추지 않고 모니터링할 것이라고 밝혔다.

 더불어 홍역 의심환자 진료를 위한 에어텐트 선별진료소를 보건소, 정왕보건지소, 종합병원에 설치했으며 각 의료기관 내 방역소독을 철저히 해 줄 것을 당부했다.

시흥=이옥철 기자 oclee@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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