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인중개사 10명 중 5명 이상은 올해 주택 매매 가격이 하락할 것으로 전망했다.

14일 한국감정원이 모니터링 시스템을 활용해 전국의 협력 공인중개사 6천여 명을 대상으로 ‘2019년 주택시장 전망’에 대한 설문조사를 진행한 결과, 전체 응답자의 51%가 집값 하락을 예상했다.

응답자의 44.3%는 보합세로 답변해 전체 응답자의 95.3%가 올해 주택 가격의 하락 또는 보합을 예상했으며, 상승할 것이라는 응답은 4.7%에 그쳤다.

지역별로 경기·인천 등 수도권 48.7%와 서울 49.7%로 보합 응답이 우세했으나 지방은 하락 응답(56%)이 많았다.

반면 상승할 것이라는 응답은 5.4%, 4.9%에 그쳐 대다수 중개업소들이 올해 주택시장의 하향 안정세를 점쳤다.

전세시장에 대한 전체 응답자의 가격 전망은 보합 응답(52.1%)이 우세한 가운데 지역별로 경기·인천(52.0%), 서울(54.5%), 지방(52.3%) 모두 보합 응답 비율이 과반으로 높게 나타났다.

공인중개사들은 하락 전망 이유로 ▶대출규제 강화로 차입 여력 축소(43.5%) ▶공급물량 증가(26.9%) ▶지역 기반 산업 및 경기 침체(10.5%) ▶보유세 개편·다주택자 규제 등 정부 규제(9.6%) 순으로 꼽았다.

반면 올해 주택 매매가가 상승할 것이라는 응답률은 4.7%에 그친 가운데 상승 이유를 묻는 질문에 ▶개발 호재(재건축·재개발 등 정비사업, 교통망 확충, 산업단지 조성 등) 35.2% ▶신축 및 신규 분양시장 호조 영향에 따른 인근 동반 상승 (18.2%) ▶대체 투자처 부재로 인한 풍부한 부동 자금 지속 유입(13.6%) 순으로 응답했다.

한국감정원 관계자는 "올해 부동산 전망은 지역별로 보면 서울·경기·인천 등 수도권은 매매·전세·월세 모두 보합으로, 지방의 경우 매매는 하락, 전월세는 보합으로 각각 전망한 중개사들이 가장 많았다"고 설명했다.

김재학 기자 kjh@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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