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리산성지는 1830년대 전후 천주교 박해 시기에 교인들이 모여 살던 곳으로, 1939년 7월 최경환 성인이 옥에서 순교 후 매장된 지역이다.
시는 이 같은 역사적 의의를 기리기 위해 2003년 안양8경 중 제5경에 지정했다.
그동안 수리산성지는 성인 묘역, 고택, 마리아상 등이 개발제한구역 및 도립공원 부지로 묶여 우리나라 종교역사의 문화적 가치라는 측면에서 부지 활용에 어려움이 있었다.
시는 이러한 문제 해결을 위해 천주교 수원교구에 이곳을 역사공원으로 지정하는 방안을 제안, 2016년 10월 수원교구로부터 이에 따른 신청서를 접수했고 같은 해 11월부터 도와 도립공원 해제를 위한 실무협의에 착수했다.
2017년 3월 6일 수원교구가 인접 사유지(군포시)를 매입해 역사공원 조성에 필요한 도유지와 상호 교환하는 방식으로 진전을 보게 됐고, 도는 지난해 12월 31일 역사공원 예정 부지에 대한 도립공원 구역을 해제했다.
수리산성지에 대한 역사공원 조성이 결정됨에 따라 문화유산을 계승·발전시킬 수 있게 됐다.
최대호 시장은 "역사적·문화적으로 가치가 높은 이곳이 시민들의 휴식공간이자 안양의 또 다른 명소가 될 수 있도록 공원 조성에 적극 협조하겠다"고 말했다.
안양=이정탁 기자 jtlee6151@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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