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토트넘의 손흥민이 14일(한국시간)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경기를 마친 후 아시안컵출전 중인 축구대표팀 합류차 아랍에미리트 두바이국제공항을 통해 입국하고 있다. /연합뉴스
▲ 토트넘의 손흥민이 14일(한국시간)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경기를 마친 후 아시안컵출전 중인 축구대표팀 합류차 아랍에미리트 두바이국제공항을 통해 입국하고 있다. /연합뉴스
손흥민(토트넘)이 2019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 차출을 앞두고 치른 마지막 경기에서 풀타임을 뛰었다. 손흥민은 14일(한국시간) 영국 런던 웸블리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8-2019 잉글랜드 프로축구 프리미어리그 22라운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맨유)전 90분을 누볐지만 공격포인트를 올리지 못했다. 토트넘이 0-1로 패했고 맨유는 5연승을 달렸다.

해리 케인과 투톱으로 선발 출전한 손흥민은 전반 초반 가벼운 몸놀림으로 맨유의 골문을 두드렸다. 토트넘은 전반 38분 시소코가 햄스트링 부상으로 에리크 라멜라와 교체되면서 흔들렸고, 전반 44분 역습 위기에서 맨유의 래시퍼드에게 선취골을 허용했다. 0-1로 밀린 채 후반전을 맞은 토트넘의 총공세 작전의 선봉은 손흥민이었다.

손흥민은 후반 1분 기회를 엿보다 페널티지역 왼쪽 바깥쪽에서 중거리 오른발 슈팅을 시도했지만 맨유 골키퍼 다비드 데헤아에게 막혔다. 이후 토트넘의 수차례 결정적인 슈팅이 데헤아의 ‘선방쇼’에 막혔다. 케인의 오른쪽 슈팅, 알리의 헤딩슛과 역습 기회에서의 득점 찬스 모두 데헤아의 손끝에 날아가 버렸다.

토트넘은 더 이상 힘을 쓰지 못했고, 손흥민의 플레이도 후반 중반 이후 시들해지며 경기는 패배로 끝났다.

소속팀 일정을 마친 손흥민은 아시안컵이 열리는 아랍에미리트(UAE)로 이동해 한국 축구대표팀에 합류했다.

손흥민이 대표팀에 합류하는 것은 지난해 10월 국내 평가전 이후 3개월 만이다. 대한축구협회는 토트넘과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출전 조건으로 지난해 11월 A매치, 아시안컵 조별리그 1·2차전에 차출하지 않기로 합의했다.

소속팀 경기에 집중한 손흥민은 매서운 골 결정력으로 토트넘의 상승세를 이끌었다. 지난해 12월부터 13경기 중 12경기에 선발로 나서 9골 6도움을 뽑아냈다. 벤투호로서는 골감각이 물 오른 손흥민의 합류가 절실해졌다. 아시안컵 조별리그 1·2차전에서 상대의 밀집 수비에 고전하며 두 경기 연속 1-0 승리로 마쳤기에 ‘손흥민의 한 방’이 필요한 참이다.

다만 손흥민은 소속팀의 빡빡한 일정을 소화하느라 체력적 부담을 느낄 수 있다. 손흥민은 지난해 12월 9경기, 1월 2주간 4경기를 치르며 강행군을 이어갔다. 이 때문에 파울루 벤투 대표팀 감독도 손흥민의 출전 시기를 놓고 신중하게 고민하고 있다.

벤투 감독은 "손흥민이 팀에 합류하면 충분한 대화를 통해 출전 시기를 조율하겠다"는 원칙을 내놨다. 의무팀이 손흥민의 몸상태를 충분히 점검하고, 손흥민과 대화를 통해 16일 예정된 중국과 조별리그 C조 최종전에 나설 수 있을지를 결정하겠다는 게 감독 생각이다.

손흥민은 부주장인 김영권(광저우)이 차고 있던 주장 완장을 건네받는다. 대표팀에 합류하자마자 ‘59년 만의 우승’ 목표가 가슴에 새겨지는 셈이다.

태극전사들도 손흥민의 합류를 반겼다. 조별리그 두 경기를 무실점으로 막은 골키퍼 김승규(빗셀 고베)는 "큰 대회에서는 좋은 선수를 보면 상대팀이 겁을 먹게 마련이다. 손흥민의 합류로 우리 팀을 두려워하게 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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